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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오른팔 이광재 ‘동북아 번영’ 화두로 보폭 확대…정치적 해석엔 손사래

중앙일보 2017.11.26 16:08
지난 2월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14일 중앙일보 6층 회의실에서 월간중앙과 인터뷰했다. [중앙포토]

지난 2월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14일 중앙일보 6층 회의실에서 월간중앙과 인터뷰했다. [중앙포토]

싱크탱크 여시재의 이광재 원장이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화두로 던지며 공개 행사에서 조금씩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참여정부 때 노무현 대통령의 오른팔로 통하던 이 원장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에 당선됐지만 2011년 1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후 불과 7개월 만에 강원지사 직을 상실했다.
 
 이 원장은 이후 정치권에서 물러나 한동안 외부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 여시재를 통해 평소 관심이 많았던 동북아 평화와 에너지 문제를 고리로 공개적 목소리를 내는 양상이다.
지난 2월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14일 중앙일보 6층 회의실에서 월간중앙과 인터뷰했다. [중앙포토]

지난 2월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14일 중앙일보 6층 회의실에서 월간중앙과 인터뷰했다. [중앙포토]

 
 여시재는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한국판 브루킹스연구소’를 설립하겠다며 출연금을 내 2015년 12월 출범한 싱크탱크로, 이 원장은 설립 초기부터 부원장으로 활동하다 지난 8월 원장을 맡는 등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여시재 주최로 25~27일 인천 영종도에서 개최 중인 제2회 여시재포럼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목표로 한 이 원장의 구상을 공론화하려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포럼에는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의 정치인과 경제인·학자 등 50여 명이 발제자와 토론자로 참석한다.
 
 ‘미래로 연결된 동북아의 길 : 나비 프로젝트’라는 포럼의 주제와 토론 대상은 여시재가 한반도 주변 4개국에서 개최된 각종 포럼 발제문이나 논문 1400여 편을 분석한 결과 공통 관심사를 뽑아낸 것이다.
2016년 8월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판 브루킹스 연구소를 지향하는 재단법인 '여시재'의 출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조정훈(전 세계은행 우즈베키스탄 지역대표) 부원장, 이광재(전 강원도지사) 부원장, 이헌재(전 경제부총리) 이사장, 김도연(포스텍 총장) 이사, 이원재(전 희망제작소장) 기획이사.  [사진제공=여시재]

2016년 8월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판 브루킹스 연구소를 지향하는 재단법인 '여시재'의 출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조정훈(전 세계은행 우즈베키스탄 지역대표) 부원장, 이광재(전 강원도지사) 부원장, 이헌재(전 경제부총리) 이사장, 김도연(포스텍 총장) 이사, 이원재(전 희망제작소장) 기획이사. [사진제공=여시재]

 
 올해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박남춘·황희·김경협 의원, 자유한국당 이재영 최고위원, 국민의당 오세정 의원,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김세연 의원이 참석했다.
 
 지방자치단체장 중에서는 민주당의 안희정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동북아 도시연합시대, 북핵 해법 등 토론자로 나섰다.
 
 지난해 1회 포럼 때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남경필 경기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나경원 의원 등이 참석한 바 있다.
 
 일부 복권 가능성에 대해 이 원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앞으로 여시재 일과 대학 강연을 하면서 동북아 지역의 번영을 위한 현실적 방안을 계속 찾는 것이 일차적 목표”라며 “현 상황에서 정치에 대해선 별다른 구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2021년 1월 피선거권이 회복된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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