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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전투복 또 바꾼다…목메는 전투식량도 신형 개발

중앙일보 2017.11.26 16:04
현행 육군의 전투복. 해군과 공군도 육군의 전투복을 가져다 쓴다. 그러나 특전사와 해병대는 별도의 전투복이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현행 육군의 전투복. 해군과 공군도 육군의 전투복을 가져다 쓴다. 그러나 특전사와 해병대는 별도의 전투복이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육군이 2019부터 보급할 계획으로 새 전투복 개발에 착수했다고 정부 소식통이 26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디지털로 위장 무늬를 디자인한 현행 전투복도 전반적으로 괜찮지만 몇몇 부분에서 보완할 요소가 있다는 게 육군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나온 현행 전투복은 사계절용으로 흙ㆍ침엽수ㆍ수풀ㆍ나무줄기ㆍ목탄 등 5가지 색상의 화강암 무늬를 바탕으로 해 위장 무늬를 만들었다. 그러나 육군은 현행 전투복 재질이 뻣뻣하고 습기를 쉽게 먹어 잘 무거워지는데다 국토의 급속한 도시화로 한반도 전투환경이 많이 달라져 위장 무늬를 새로 디자인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이에 따라 육군은 도시환경에 적합한 위장 무늬를 새로 디자인하고, 인체공학과 스마트 섬유소재를 이용한 전투복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또 전투복에 모양과 크기, 위치가 다른 주머니를 만들기로 했다. 보병용 기본 전투복 외에 특수전용 전투복, 기계화차량 승무원복, 헬기 조종사복 등 임무에 따라 다른 전투복도 마련할 방침이다.
 
2019년 4월까지 최종안을 결정한 뒤 그해 하반기부터 보급에 들어갈 계획이다.
 
육군 관계자는 ”지난달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이 국정감사에서 제시한 ‘워리어 플랫폼(장병 개인 첨단전투체계)’에 따라 전투복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야간투시경ㆍ조준경 등 고가의 광학장비를 기본 보급품목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최전방이나 일부 특수부대에만 지급하던 장비들이다.
 
 군사 전문지 ‘플래툰’의 홍희범 편집장은 ”미 육군은 2003년 이라크전 이후 두 번이나 전투복을 바꾸면서 엄청나게 많은 예산을 낭비했다“면서 ”미 육군의 사례를 교훈삼아 오래 쓸 전투복을 개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육군은 새로운 전투식량인 ‘전투식량 L형’도 개발 중이다. 장기 저장이 가능하고, 즉석에서 데워 먹을 수 있는 발열형 전투식량이다. 신세대 장병 입맛에 맞도록 다양한 식단을 마련하기로 했다. 미군의 즉석 전투식량인 MRE를 모델로 삼았다.
 
현재 전투식량은 ‘Ⅰ형’, ‘Ⅱ형’, ‘즉각취식형’이 있는데 잘 씹히지 않으며 수분이 적어 목이 막힌데다 소화가 잘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육군은 내년까지 시제품을 개발한 뒤 야전 운용시험을 거쳐 2021년부터 보급한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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