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3주구 전경. [사진 서초구]](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1/26/6c84864a-9eeb-4f17-9914-8fab6737fdc4.jpg)
서울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3주구 전경. [사진 서초구]
현대산업개발만 단독 입찰
현장설명회엔 8곳 참석
반포 노른자 입지에도 의외 결과
정부 합동점검, 사업성 부담 여파
내년 초 입찰 재공고 예정
반포1단지 1·2·4주구 시공사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GS건설도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GS건설 관계자는 "회사 내부 검토 결과 입찰에 들어가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현재 전용면적 72㎡ 1490가구에서 재건축을 거쳐 최고 35층 2091가구로 탈바꿈한다. 예상 공사비는 8087억원이다. 길 건너편에 있는 반포 1·2·4주구보다 규모가 작고 한강 조망이 되지 않지만, 반포 노른자 입지에 있어 시장의 관심이 컸다. 지난달 10일 열린 현장설명회엔 건설사 8곳이 참여했다.
![지난 10월 GS건설이 서울 잠원동 한신4지구 매표 행위 제보와 관련해 입수한 금품·향응 증거물. [사진 GS건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1/26/9ce9bf28-5892-4eb4-a140-9fa4a04a4a5d.jpg)
지난 10월 GS건설이 서울 잠원동 한신4지구 매표 행위 제보와 관련해 입수한 금품·향응 증거물. [사진 GS건설]
이는 최근 강남 재건축 단지의 과열 수주전 양상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앞서 9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수주전 과정에서 '이사비 7000만원' 공약이 나와 논란을 빚은 데다, 잠원동 한신4지구에선 건설사의 금품제공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사업성 측면도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부 규제로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커진 데다, 1·2·4주구 수주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높아진 3주구 조합의 눈높이를 어떻게 사업성으로 연결할지 고민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오랜 기간 수주에 공을 들인 사업지라, 다른 건설사가 도전장을 던지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재건축 조합 측은 시공사 입찰 재공고 일정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반포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공고 후 입찰까지 최소 법정기한이 45일인 만큼 내년 초는 돼야 시공사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