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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5·18 공동묘지"…'암매장 발굴' 광주교도소, 전역 '확대'

중앙일보 2017.11.26 12:53
광주광역시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북쪽 담장 주변에서 5·18 행방불명자 암매장 추정지역에 대한 발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중앙포토]

광주광역시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북쪽 담장 주변에서 5·18 행방불명자 암매장 추정지역에 대한 발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중앙포토]

“옛 광주교도소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곳곳이 공동묘지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5·18 당시 암매장 발굴을 주도하고 있는 김양래(61)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26일 “계엄군이나 목격자들의 증언을 듣다 보면 옛 광주교도소가 5·18 당시 암매장 장소로 사용했던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발굴단, "암매장 발굴장소·범위 확대·전환"
5·18재단, 28일 조사결과·발굴 계획 발표
땅속 탐사레이더(GPR) 분석 결과 '주목'

'유력 암매장지' 화순 너릿재도 조사 예정
광주교도소, 사망자 28명중 11구만 수습
진술·약도 있는데도 37년 진상규명 외면

 
김 상임이사는 “지형변화를 비롯해 발굴에 어려움이 많지만, 행방불명자들의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오는 28일부터 발굴 작업을 확대키로 했다”고 말했다. 
1980년 5월 계엄군에 의해 숨진 광주시민들의 관. [중앙포토]

1980년 5월 계엄군에 의해 숨진 광주시민들의 관. [중앙포토]

 
5·18 당시 암매장된 행방불명자들의 유해를 찾기 위한 발굴 장소가 옛 광주교도소 곳곳으로 넓어진다.  
5·18기념재단은 “옛 광주교도소 안팎에 시신을 직접 암매장했거나 암매장한 현장을 목격했다는 계엄군 등의 제보와 증언을 토대로 발굴 방향을 수정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5·18기념재단은 28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옛 광주교도소에 대한 발굴 현황과 향후 발굴 계획 등을 발표한다.
 
5·18기념재단은 또 그동안 진행해온 땅속탐사레이더(GPR·Ground Penetrating Radar) 분석 결과도 이날 발표한다. 발굴단은 옛 광주교도소 일대와 또 다른 암매장 추정지인 전남 화순 너릿재 등에서 GPR 조사를 해왔다.  
5·18 암매장 추정지인 옛 광주교도소에서 땅속탐사레이더(GPR) 조사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5·18 암매장 추정지인 옛 광주교도소에서 땅속탐사레이더(GPR) 조사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최근 발굴단은 80년 당시 3공수 11대대 4지역대장을 지낸 신순용 전 소령과 본부대대에서 병장으로 전역한 유모씨 등의 증언을 토대로 발굴 장소를 수정키로 했다. 신 전 소령 등은 호남고속도로와 인접한 옛 광주교도소 서쪽 담장 주변과 옛 광주교도소 공동묘지 등을 암매장 장소로 지목했다.
 
아울러 발굴단은 화순 너릿재 인근 도로 등에 대한 발굴 조사 준비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발굴단은 너릿재일대에 대한 GPR 조사 결과 이상전파가 감지되는 등 암매장 가능성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너릿재는 옛 광주교도소와 함께 5·18 당시 시민들을 암매장한 장소로 유력하게 지목돼왔다. “5·18 직후 군인들이 중장비를 사용해 묻고 있던 시신을 봤다”는 등의 제보가 이어진 곳이기도 하다.
옛 광주교도소 북쪽 담장 주변에서 5·18 행방불명자 암매장 추정지역에 대한 발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중앙포토]

옛 광주교도소 북쪽 담장 주변에서 5·18 행방불명자 암매장 추정지역에 대한 발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중앙포토]

 
앞서 발굴단은 1980년 5월 당시 계엄군 지휘관이던 3공수 김모 전 소령이 작성한 진술 조서와 약도 등을 토대로 지난 6일부터 교도소 북쪽에 대한 발굴을 하고 있다. 김 전 소령은 1995년 5월 서울지검에서 ‘관이 없어 가마니로 시신 2구씩을 덮고 묻었다’는 진술과 함께 암매장 장소에 대한 약도를 남겼다. 발굴단은 이곳을 가장 유력한 암매장 장소로 보고 발굴 작업을 해왔으나 현재까지 암매장을 둘러싼 단서를 찾지 못했다.  
 
옛 광주교도소는 5·18 당시 시민군과 계엄군의 주요 격전지이자 시민군들이 고문을 당했던 장소다. 5·18 당시 이곳에는 3공수여단과 20사단 병력이 주둔한 곳이어서 유력한 암매장지로 지목돼 왔다. 5·18 당시 보안대 자료에는 옛 교도소에서 억류당한 시민 28명이 숨졌는데 이중 시신 11구만 임시 매장된 형태로 발굴됐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옛 광주교도소 전경. [중앙포토]

옛 광주교도소 전경. [중앙포토]

5·18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들. [중앙포토]

5·18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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