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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트랙 '도장깨기'...연이은 코스 최고 기록 세운 윤성빈

중앙일보 2017.11.26 12:24
26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스켈레톤 3차 월드컵 1차 시기에서 코스 레코드를 세우는 윤성빈. [휘슬러 AP=연합뉴스]

26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스켈레톤 3차 월드컵 1차 시기에서 코스 레코드를 세우는 윤성빈. [휘슬러 AP=연합뉴스]

 
'한국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23·강원도청)의 기세가 무섭다. 연이어서 각 경기장 트랙 신기록을 세우면서 평창올림픽 금메달 꿈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갔다. 
 
윤성빈은 26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휘슬러에서 열린 2017-2018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3차 대회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4초34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지난 19일 미국 파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다. 통산 4차례 월드컵 우승을 거둔 윤성빈이 2주 연속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건 개인 통산 처음이다.  
 
이날 세계 랭킹 1위를 의미하는 노란색 조끼를 입고 경기에 나선 윤성빈은 스타트부터 주행까지 모두 압도적인 기량을 보였다. 스타트 기록에선 4초52, 4초50으로 1·2차 시기 모두 1위에 올랐다. 2위에 오른 러시아의 니키타 트레구보프(1분45초09)에는 0.75초 차나 앞섰다. 반면 윤성빈의 라이벌로 꼽혔던 스켈레톤 월드컵 통산 49회 우승자인 '최강자' 마틴 두쿠루스(라트비아)는 6위(1분45초51)에 그쳤다. 
 
스켈레톤 3차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들어보이는 윤성빈. [휘슬러 AP=연합뉴스]

스켈레톤 3차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들어보이는 윤성빈. [휘슬러 AP=연합뉴스]

 
특히 윤성빈은 1차 시기에서 51초99로 휘슬러 트랙 최고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 1월 토마스 두쿠루스(라트비아)가 세웠던 52초11을 0.12초 단축시켰다. 그는 지난 주에도 미국 유타 주 파크시티의 트랙 기록(48초50)을 갈아치웠다. 2013년 12월 세웠던 마틴 두쿠루스의 기록(48초58)을 0.08초 앞당겼다. '유명한 무술 도장을 찾아가 그 곳의 유명한 강자들을 꺾는다'는 뜻인 '도장깨기'라는 단어를 연상시킨다. 이렇게 기록적인 면에서도 윤성빈은 한층 더 좋아진 결과를 냈다.
 
업그레이드된 스타트, 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북미 대륙에서 열린 3차례 월드컵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딴 윤성빈은 유럽 무대로 옮겨 월드컵 시리즈 3연속 금메달 행진에 도전한다. 윤성빈은 다음달 8일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릴 월드컵 4차 대회에서 또한번의 금메달과 '도장깨기'를 준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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