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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부대, 깜깜하던 남수단 밤 거리에 ‘희망의 빛’ 밝혀

중앙일보 2017.11.26 12:00
[사진 합동참모본부 제공]

[사진 합동참모본부 제공]

“정말 밝네요. 감사합니다. 한빛부대!”
“이제 밤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어요.”
 
아프리카 남수단의 안정과 재건을 위해 파병된 한빛부대(대령 안덕상)가 불빛 한 점 없던 남수단 밤거리에 ‘희망의 빛’을 선물했다.
 
지난 24일 부대는 남수단 보르시 중심가 주 도로에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하고 남수단-대한민국 우정의 거리를 조성했다.  
 
남수단은 지난 2011년 독립한 이후 극심한 에너지난으로 인해 전기 공급이 어려워 공공장소에 가로등이 전무했다. 또 심각한 식량난까지 덮쳐 생계형 범죄가 빈번하자 불빛이 없는 밤에는 거리를 걷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이에 한빛부대는 처음으로 1km 거리에 30m 간격으로 태양광 가로등 30개를 설치했고, 주민들의 불편과 불안도 해소됐다.  
 
또 친환경적이고 고효율인 LED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해 에너지난이 극심한 남수단 주민들이 추가적인 유지보수 비용을 들이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남수단 보르시의 일상 또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밤 늦은 시간에도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범죄율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수단-대한민국 우정의 거리'에서 종글레이주 관계자와 한빛부대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합동참모본부 제공]

'남수단-대한민국 우정의 거리'에서 종글레이주 관계자와 한빛부대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합동참모본부 제공]

한빛부대가 위치하고 있는 종글레이주 주지사는 지난 2013년 최초 파병된 이래로 남수단 주민들의 가장 가까운 친구로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헌신하는 부대에 감사를 표하고 가로등이 설치된 거리를 남수단-대한민국 우정의 거리로 조성하기로 했다.  
 
태양광 가로등이 설치된 전봇대 아래에는 태극기와 남수단 국기가 나란히 게양되고 가로등이 시작되는 거리 입구에는 ‘남수단-대한민국 우정의 거리’를 알리는 간판이 설치됐다.  
 
한빛부대장 안덕상 대령은 “한빛부대는 부대의 명칭처럼 남수단 주민들에게 가장 환한 큰 빛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UN이 부여한 재건작전임무뿐 아니라 남수단 주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인도주의적 지원활동을 활발하게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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