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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된 두산 판타스틱4, 보우덴 떠나고 니퍼트는 협상

중앙일보 2017.11.26 10:12
두산의 자랑이었던 판타스틱4가 2년 만에 해체된다. 마이클 보우덴(31·미국)이 두산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최장수 외국인 선수 더스틴 니퍼트(36·미국)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니퍼트와 보우덴.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니퍼트와 보우덴.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5일 보류선수 및 외국인선수 재계약 명단을 KBO에 전달했다.두산은 26일 "니퍼트의 나이와 몸 상태 등을 평가했을 때 보다 합리적인 수준에서 새로 재계약 해야겠다고 판단해 규정에 따라 한국야구위원회에 재계약 의사를 통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1년 두산에 입단한 니퍼트는 7시즌 동안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통산 185경기에서 94승43패, 평균자책점 3.48의 성적을 냈다. 부상으로 고전했던 2015년(6승5패)을 제외하면 매년 10승 이상을 거뒀다. 지난해엔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해 정규시즌 MVP도 차지했다. 올시즌 니퍼트는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14승 8패 평균자책점 4.06에 머물렀다. 1981년생인 니퍼트가 내년 이후에도 꾸준한 성적을 낸다는 보장은 없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니퍼트(왼쪽)와 보우덴.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니퍼트(왼쪽)와 보우덴.

두산이 재계약 통보를 하지 않은 것은 니퍼트의 몸값을 줄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KBO 규약에 따르면 11월 25일까지 재계약 의사를 선수에게 통지해야 한다. 이 경우 해당 연도 계약 보너스와 연봉을 합친 금액의 최소 75% 이상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 올해 니퍼트의 연봉 210만 달러였다. 만약 두산이 재계약 의사를 드러내면 157만5000달러(약 17억원)를 보장해야 한다. 그러나 두산이 재계약을 통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니퍼트는 1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그러나 니퍼트가 반드시 두산을 떠나는 것은 아니다. 두산은 니퍼트와 계속해서 협상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니퍼트도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수도 있지만 두산에 대한 애정이 강해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
 
두산을 떠나는 보우덴의 인사. [보우덴 SNS]

두산을 떠나는 보우덴의 인사. [보우덴 SNS]

한편 니퍼트, 장원준, 유희관과 함께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했던 보우덴은 팀을 떠나게 됐다. 두산은 보우덴과는 결별을 선택했다. 지난해 KBO리그에 뛰어든 보우덴은 6월 30일 잠실 NC전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는 등 18승 7패(평균 자책점 3.80)를 거두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 공헌했다. 그러나 올해 어깨 부상으로 3승5패, 평균자책점 4.64에 머물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보우덴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년에 다시 두산 베어스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말씀을 드려서 너무 슬픕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홈런 치는 에반스   (서울=연합뉴스) 조현후 인턴기자 =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1사 때 두산 에반스가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2017.10.28   w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홈런 치는 에반스 (서울=연합뉴스) 조현후 인턴기자 =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1사 때 두산 에반스가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2017.10.28 w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도 재계약에 실패했다. 에반스는 138경기에서 타율 0.296 27홈런 90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1루·지명타자라 오재일과 포지션이 겹치는 문제가 있었다. 두 선수는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한편 두산은 김성배와 고원준, 진야곱, 안규영, 조승수 등 17명의 선수를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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