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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관리하고 비서 역할까지…아파트도 'AI 플랫폼'

중앙선데이 2017.11.26 01:56 559호 20면 지면보기
한때 국내 아파트는 붕어빵이었다. 천편일률적인 도면을 바탕으로 빠르게 지었다. 외벽과 기초적인 내부장식이면 충분했다. 하지만 요즘 아파트는 수납공간 등 거주의 전통적인 요소 외에 첨단 정보기술(IT)을 흡수하고 있다. 마치 중세 서유럽의 집이 창문과 벽을 통해 당대 최고의 지식인 신학 교리를 최상의 예술로 담아내듯이 말이다.
 

삼성물산·GS건설 IoT 기술 도입
환경·안전·관리 등 알아서 척척

삼성물산은 아파트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상정한다. 콘크리트 벽과 공간으로 구성된 아파트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하는 것이다. 그 결과 삼성물산이 ‘IoT 스마트홈 플랫폼’이 탄생했다. 이 플랫폼은 두 가지로 이뤄진다. 첫 번째는 IoT 홈 큐브(Home Cube)다. 스마트 공기조절 시스템이다. 삼성물산은 “홈 큐브는 집 안팎의 미세먼지 수준을 측정비교해 밖의 공기가 상대적으로 좋으면 자연 환기를, 반대면 세대 환기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안면 인식 출입시스템이다. 미리 기억시킨 가족의 얼굴을 바탕으로 현관문을 여닫는다. 비밀번호가 노출되는 일이 없어 한결 안전한 장치다. 삼성물산은 “스마트홈 플랫폼을 서울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부터 적용해 다른 곳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은 아파트에 인공지능(AI)을 불어넣고 있다. 이를 위해 GS는 카카오와 손잡고 아파트에 ‘AI 홈 비서’를 대기시킨다. 홈 비서는 입주자와 대화하며 각종 생활정보를 알려주고 검색 작업도 해준다. 이를 위해서는 AI 스피커가 아파트에 설치된다. 입주자는 카카오페이를 이용해 원터치 방식으로 관리비를 결제할 수 있다. 아파트엔 이 같은 기능을 확인하기 위한 대형 화면(13.3인치) 터치스크린이 설치된다. 여기엔 국내 생산 스마트폰과 동일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탑재된다. GS건설은 “아파트 자체가 카카오 시스템과 연동하기 때문에 입주자는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 수 있다”며 서울 개포주공 4단지부터 AI 비서를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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