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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 막으려고?...北, JSA에 나무 심고 도랑 파고

중앙일보 2017.11.24 23:08
JSA에서 작업 중인 북한군. [마크 내퍼 대사 대리 트위터]

JSA에서 작업 중인 북한군. [마크 내퍼 대사 대리 트위터]

지난 13일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북한군 병사가 총상을 입고 우리 측으로 귀순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북한군이 당시 충격이 있었던 현장에 나무를 심는 모습이 포착됐다.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는 2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북한 인부 6명이 삽으로 도랑을 파는 등 작업을 하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내퍼 대사 대리가 등록한 사진에 등장하는 곳은 북한 병사가 귀순할 당시 그가 몰던 차량이 도랑에 빠진 지점이다. 병사는 차 바퀴가 도랑에 빠지자 걸어서 남측으로 달려 귀순했다.
 
트위터 사진 속에는 깊은 곳의 경우 깊이 1m 이상으로 추정되는 길쭉한 모양의 도랑이 보인다.
귀순병 차량이 도랑에 빠진 장면. [사진제공=유엔군사령부]

귀순병 차량이 도랑에 빠진 장면. [사진제공=유엔군사령부]

JSA에서 작업 중인 북한군. [마크 내퍼 대사 대리 트위터]

JSA에서 작업 중인 북한군. [마크 내퍼 대사 대리 트위터]

사진을 올린 내퍼 대사 대리는 "JSA에서 북한 사람들이 나무 두 그루를 심어놓고, 북한 병사가 MDL을 넘어간 그 지점에 트렌치(trench:참호 또는 도랑)를 파고 있다"는 설명을 사진에 덧붙였다.
 
북한군이 이같은 작업을 한 이유를 정확히 확인할 수 없지만, JSA에서 또 다른 귀순 사건이 벌어지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은 병사가 판문점을 통해 귀순한 사건 직후 JSA 경비병력을 모두 교체하는 등 사후 대응에 나선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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