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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이슬람 사원서 폭탄·총격테러...최소 200명 이상 사망

중앙일보 2017.11.24 21:51
테러가 발생한 이슬람 사원. [BBC 홈페이지 캡처]

테러가 발생한 이슬람 사원. [BBC 홈페이지 캡처]

이집트 이슬람 사원에서 폭탄과 총격을 이용한 테러가 발생해 적어도 230여명 이상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사망자 집계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번 테러는 시나이 북부 비르 알아베드 지역의 엘라우다 사원에서 발생했다. 예배가 진행 중일 때 사원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 엘라우다는 시나이북부 주도 엘아리시에서 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이다.
 
폭발 직후 모스크 바깥에서 대기하던 무장 괴한 무리는 모스크에서 달아나려는 이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했다. 사륜구동을 타고 나타난 괴한은 또 현장에 출동한 구급차를 향해서도 발포했다고 목격자는 말했다.
 
한 목격자는 "모스크 안에 설치된 임시 폭발물이 터지고 나서 괴한이 모스크를 빠져나가려는 신도들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현지 관리들은 이번 공격으로 사망자가 최소 184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또 부상자 125명 이상이 구급차 수십 대를 통해 인근 병원에 옮겨졌다. 사상자 대부분은 지역 주민과 보안군 병력들이다.
 
이러한 사상자 수치는 이집트에서 발생한 단일 테러 사건 중 최악의 인명 피해로 꼽힌다. AFP통신은 "전례가 없는 사건"이라고 전했다.
 
AP통신은 공격을 받은 사원이 이슬람 수니파 내 신비주의 종파인 '수피즘' 모스크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나 세력은 즉각 나오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시나이반도 북부서 주로 활동하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이집트지부 소행일 것이라는 추정이 제기되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즉각 이번 공격을 "테러 사건"으로 규정하고 전국에 사흘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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