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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성범죄 피해 여직원, 결국 온라인으로 사직서 제출

중앙일보 2017.11.23 17:49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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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체 한샘에 입사한 뒤 동료들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A씨가 22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A씨의 변호인 김상균 변호사는 23일 "A씨가 전날 한샘에 온라인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이날 오후 4시까지 사표 수리 여부를 통보받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여직원은 자신의 당한 일을 온라인상에 알리기 전부터 한샘 내 퍼진 소문 탓에 심적으로 힘들어했다"며 "이 일이 알려진 이후에도 사직서를 제출하길 원했지만 직접 회사로 찾아가 제출하는 방식 때문에 망설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온라인으로 사직서 제출이 가능하다는 한샘 측 설명을 듣고 결정을 내렸다"며 "자신의 일로 인해 한샘이라는 기업의 이미지 악화, 동료 직원들의 피해가 커진다고 생각해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A씨는 한샘에서 벌어진 성폭행 사건을 겪은 후 유급휴가를 냈다. 복직을 앞두고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1월 회사 교육담당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이 여러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논란이 되자 A씨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이에 지난 4일 최양하 한샘 회장은 "이렇게까지 되도록 직원을 적극적으로 돌보지 못한 점에 대해 뼈아프게 생각하고 있다"며 "확실한 진상이 파악되는 대로 그에 따른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1일 이 같은 '한샘 성폭행 논란'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교육담당자, 인사팀장 등에 대한 진정을 제기했다. A씨의 변호사는 내달 초쯤 지금까지 확보한 추가적인 증거를 모아 다시 성폭행 피해를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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