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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힙합 가수, 4억 페라리 대포차로 팔리기 직전 회수

중앙일보 2017.11.21 22:26
페라리 이미지 (기사내용과 사진은 관계 없음) [중앙포토]

페라리 이미지 (기사내용과 사진은 관계 없음) [중앙포토]

유명 힙합가수가 수개월 전 도난 당한 4억 짜리 페라리가 대포차로 팔리기 직전 회수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포차 100대를 불법 거래한 조폭이 낀 판매조직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대포차는 법적 소유자와 실제 운행자가 다른 차량 중 소유자 허락 없이 운행되는 차량을 말한다.
 
슈퍼카를 여러 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힙합가수 A씨가 도난당했던 페라리도 불법 대포차로 팔릴 뻔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수개월 전 친구에게 페라리를 빌려줬다. A씨 친구는 렌터카 운영자에게 페라리를 넘겼는데 며칠 뒤 A씨에게 '페라리에 부착돼 있던 GPS가 떼어졌다'는 문자메시지가 왔다.  
 
A씨 친구가 거래한 렌터카 운전자는 신분을 속인 대포차 거래업자였고, 페라리를 대포차로 넘기기 위해 GPS를 떼어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A씨의 페라리에는 친구가 만약을 대비해 추가로 장착해 놓은 GPS가 2개 더 있었다.  
 
A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GPS가 분리된 장소를 수사해 A씨의 페라리가 팔리기 직전 대포차 거래업자를 검거하고 페라리를 A씨에게 돌려줬다.  
대포차 차대번호와 부품을 교체하는 장면(좌)과 대포차를 렌터카로 속여 빌려준 뒤 훔치는 장면 [부산경찰청 제공=연합뉴스]

대포차 차대번호와 부품을 교체하는 장면(좌)과 대포차를 렌터카로 속여 빌려준 뒤 훔치는 장면 [부산경찰청 제공=연합뉴스]

 
한편 경찰은 75억 원 상당의 대포차 100 여대를 불법 거래한 혐의로 대포차량 유통 사이트 운영업자 B(3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조폭이 포함된 대포차 매매업자 9명을 붙잡아 구속하고 이들과 대포차 거래를 한 혐의로 146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폐업 직전의 법인을 인수해 고급 외제 승용차 리스계약 하는 등으로 21억원 상당의 차량 19대를 받아 대포차로 넘기고 법인은 폐쇄하는 수법을 썼다.
 
또 운행정지 명령을 받거나 도난신고 등으로 유통하기 어려운 차량의 자동차 등록증 등을 위조하는 수법으로 54억원 상당 대포차 81대를 불법 유통하기도 했다.
 
대포차 매매업자들은 대포차를 렌터카로 속여 빌려준 뒤에 차에 부착된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로 위치를 추적해 차량을 훔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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