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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밍' 김학철, 여당측 학교 성폭력 문제 제기에 "어떻게 문건 확보했나"

중앙일보 2017.11.21 18:22
충북도의회가 충북도교육청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21일, '레밍'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학철 도의원이 이틀째 학교내 폭력·성폭력 문제로 공방을 벌였다.
 

충북도교육청 "해당 학교가 공식 보고한 문서…충주교육청 통해 받아" 해명 불구, 자료 입수 경위 지적…'자기 지역구 학교 편드나' 논란

레밍 발언으로 논란이 된 충북도의회 김학철 도의원. 최종권 기자

레밍 발언으로 논란이 된 충북도의회 김학철 도의원. 최종권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숙애 도의원이 전날 충주의 한 사립학교 재단인 신명학원 산하의 A고등학교에서 벌어진 학교폭력·성폭력 문제와 관련해 "2013년 4월과 5월, 같은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서 학교폭력 및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며 학교 측이 이들을 제대로 격리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김 도의원은 관련 자료의 입수 경위를 추궁했다.
 
충주가 지역구인 김 도의원은 "A고등학교에서 2013년 학교 폭력이 벌어졌는데 학교 측은 관련 상세한 내용을 도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학교에서조차 모르는 내용이 도의회에 제출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감사에 나선 도교육청 소속 공무원은 "이 도의원 요청으로 충주교육지원청으로부터 적법한 절차를 거쳐 받아 제출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김 도의원은 "학교에도 있지 않고, 교육지원청에서도 알 수 없는 문서"라며 "피해자 신상을 특정할 수 있는 학교명이나 사생활, 행위에 관한 자료를 (도의회에) 제출했는데 어떤 루트로 자료를 확보했느냐"고 재차 추궁했다.
 
도교육청 공무원은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충주교육청으로부터 받았다"며 "A고교가 이미 지난 5월 충주교육청에 보고한 것으로, 학교 측이 당시 조치한 상황까지 알려왔고 해당 (가해) 학생에 대한 특별교육까지 의뢰했다는 보고도 했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틀째 이어진 김 도의원의 이같은 공방에 그가 A고등학교를 옹호하고 나선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날 행정감사에서 김 도의원은 신명학원의 우태욱 이사장 등 4명을 증인으로 불러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신명학원은 도교육청의 특정감사 결과를 놓고 법정 다툼을 이어오고 있다. 도교육청은 신명학원의 부당행위 23건을 적발, 24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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