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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때아닌 북한 회충 논쟁…안철수 "구충제 지원 검토" vs 김종대 “북한 병사 인격테러”

중앙일보 2017.11.21 18:00
지난 13일 DMZ를 통해 귀순하며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가 1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수술경과에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지난 13일 DMZ를 통해 귀순하며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가 1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수술경과에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의 북한 귀순 병사 회충 발언의 불똥이 21일 여의도에 옮겨 붙었다. 북한 병사 몸에서 나온 회충을 두고 국회에서 '때 아닌' 논란이 벌어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 총무원장인 설정스님과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 총무원장인 설정스님과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 군인도 저런데 북한 주민은 얼마나 참혹하겠냐. 이번 기회에 구충제 지원에 대해 검토해보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나눴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사실 북한군이나 정부가 문제지 북한 주민이 무슨 죄냐”고도 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인도적 대북 지원 문제는 정세와 상관 없이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회충 문제는 이번 병사 한 사람이 아니라 북한 주민 전체 문제다. 북한 주민들의 장 위생은 바른정당이 책임 지겠다”고 말했다.  
 
반면 진보정당의 입장은 정반대였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며 “관심의 초점이 북한군의 정전협정 위반과 유엔사 교전수칙에서 귀순 병사의 몸으로 옮겨지는 양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 병사를 통해 북한은 기생충의 나라, 더러운 나라, 혐오스러운 나라가 되었다”며 “저는 기생충의 나라 북한보다 그걸 까발리는 관음증의 나라, 이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나을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대 의원 페이스북

김종대 의원 페이스북

 
이 교수는 지난 15일 경기 수원 권역외상센터에서 북한군 병사의 2차 수술을 집도한 뒤 “북한 병사의 배에서 엄청난 양의 기생충이 나와 치료에 애를 먹고 있다”며 “한국 사람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한, 엄청난 합병증을 초래하고 예후를 나쁘게 할 수 있는 기생충이 나왔다”고 말했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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