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드렸으니 각오해라"…한화 3男 폭언·폭행에 뿔난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중앙일보 2017.11.21 15:55
김승연 한화그룹의 3남인 김동선(28) 씨가 만취한 상태로 회식중이던 변호사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변호사계가 잇따라 강경 대응을 시사하고 나섰다.
 

대한변협, 자체 진상조사와 더불어 조만간 형사고발 시사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도 "건드렸으니 각오해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3남 김동선 "엎드려 사죄드리고 용서 빈다"

김승연(왼쪽) 한화그룹 회장과 셋째 아들 김동선(오른쪽) 씨.[중앙포토]

김승연(왼쪽) 한화그룹 회장과 셋째 아들 김동선(오른쪽) 씨.[중앙포토]

21일, 대한변호사협회가 해당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오늘이나 내일 중 폭행이나 상해 등의 혐의로 김씨를 고발할 것"이라고 밝힌 데에 이어 이찬희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건드렸으나 각오하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한 것이다.
 
이찬희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이 21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씨의 폭행·폭언 사건에 대한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사진 이찬희 회장 페이스북]

이찬희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이 21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씨의 폭행·폭언 사건에 대한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사진 이찬희 회장 페이스북]

이 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씨의 폭언·폭행 사건과 관련한 기사를 공유하며 "건드렸으니 각오하라"며 강력한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댓글을 통해 "이런 사태에 있어 변호사들의 울타리가 되어야 할 변호사단체가 나서지 않고 회원이 개인적으로 해결하라고 방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여성 변호사에 대한 폭행과 변호사에 대한 왜곡된 갑질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서울회장이 회원을 위해 재벌하고 맞서지 않으면 누가 거악에 대항하겠느냐. 회원의 권익을 침해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각오"라는 것이다.
 
한편, 논란의 당사자인 김씨는 이날 "피해자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리고 용서를 빈다"면서도 "당시 그곳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을 거의 기억하기 어렵다"며 "보도된 당시의 상황은 저도 깜짝 놀랄만큼 도가 지나친 언행이 있었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찬희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이 21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씨의 폭행·폭언 사건에 대한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사진 이찬희 회장 페이스북]

이찬희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이 21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씨의 폭행·폭언 사건에 대한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사진 이찬희 회장 페이스북]

 
대한변호사협회나 서울지방변호사회 등 협회 차원의 대응뿐 아니라 경찰 내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김씨 사건에 대한 내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폭행죄는 친고죄가 아니라 고소 여부와는 상관없이 고발·신고·인지에 의해서도 수사가 개시될 수 있다. 다만,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어 경찰은 피해자들로 하여금 처벌 의사를 확인할 예정이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