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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쌓은 항공 마일리지...내년 이후 '소멸 시작'

중앙일보 2017.11.21 13:40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대형 항공사의 마일리지가 내년 말 이후부터 사라진다.  
이른바 ‘10년 마일리지 유효기간제’가 내년부터 시행되는 것이다. 

대한항공·아시아나 '10년 유효기간제'적용
2019년 1월1일부터 순차적 삭감
마일리지 항공권 5%불과 '하늘에 별따기'

 
 대한항공은 2008년 7월,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해 10월부터 이 제도를 시작했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아 지금부터 계획을 세워 마일리지를 유용하게 활용하는 ‘똑똑한 소비’가 필요하다. 
 
대한항공이 운영중인 항공기 A380의 모습. [중앙포토]

대한항공이 운영중인 항공기 A380의 모습. [중앙포토]

 마일리지 유효기간제는 연간 개념이다. 따라서 대한항공의 경우 2008년 7월1일 이후 적립한 마일리지의 만료일은 2018년 7월1일이 아니라 12월31일이다. 다음날인 2019년 1월1일부터 순차적으로 소멸된다. 지난해 2016년 7월1일에 1500마일을 쌓았다면 2026년 12월31일까지 쓸 수 있고 이후 사라지는 식이다. 아시아나 역시 2008년 10월1일 이후 쌓은 마일리지는 2018년 12월31일까지 쓸 수 있다.  
 
 다만 아시아나는 고객 등급에 따라 유효기간에 차등을 뒀다. 매직마일즈·실버·골드 승객의 유효기간은 10년이며 다이아몬드·다이아몬드플러스·플래티늄 고객은 12년이다. 두 항공사 모두 제도 시행일 이전에 적립한 마일리지는 소멸시키지 않는다. 대한항공의 경우 2008년 7월1일 전에 쌓은 마일리지는 평생 사라지지 않는 셈이다.  
 
역대 최장 추석연휴 시작을 하루 앞둔 지난 9월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사카로 첫 운항하는 아시아나항공기 311개 좌석이 만석을 기록했다. [사진 인천공항 공동취재단]

역대 최장 추석연휴 시작을 하루 앞둔 지난 9월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사카로 첫 운항하는 아시아나항공기 311개 좌석이 만석을 기록했다. [사진 인천공항 공동취재단]

 문제는 마일리지를 원하는 시기에 마음대로 쓰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구입하거나 좌석을 업그레이드하려 하지만 가능한 좌석이 지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항공편마다 마일리지 좌석이 몇 석이라는 것은 대외비이고, 노선별·계절별·날짜별로 각각 다 다르다”며 “(사용이 제한적이라)일부 소비자 불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실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마일리지로 구입할 수 있는 좌석은 통상 항공기 1대당 5~15%에 불과하다”며 “특히 장거리 노선인 경우엔 최소 3~6개월 전에 구입해야 원하는 좌석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성수기는 비수기보다 더 많은 마일리지가 필요해 가능하면 비수기에 사용하는 것이 알뜰한 소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사용처도 생각보다 다양하다. 대한항공 협력사인 스카이팀 등 제휴 항공사의 보너스 항공권도 구매나 좌석 승급이 가능하다. 마일리지를 공제해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는데 국내 지역은 김포·광주·대구·부산·인천·제주에서 사용 가능하다. 해외 지역은 나고야와 도쿄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뉴욕·로스앤젤레스·시카고·호놀룰루 공항에서 사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6일부터 대한항공과의 제휴를 통해 'H포인트'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서비스를 도입했다. [사진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지난 6일부터 대한항공과의 제휴를 통해 'H포인트'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서비스를 도입했다. [사진 현대백화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수하물 위탁 시 무료허용량 초과로 발생하는 초과 수하물 요금 지불이나 스포츠 장비와 애완동물과 같은 특수 수하물의 위탁도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다.  
 
 마일리지로 여행상품 구매도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한진관광과 연계해 항공권과 숙박은 물론 현지 투어 등 모든 여행 과정을 마일리지만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호텔의 경우 서귀포·제주KAL호텔, 그랜드하얏트인천호텔,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 호텔, 인터컨티넨탈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등을 ‘마일로 호텔로’라는 상품으로 운영하고 있다. 제주 지역에서 마일리지를 공제해 한진 렌터카를 이용하는 ‘마일로 렌터카’ 상품도 있으며, KAL리무진도 마일리지로 이용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마일리지를 쓸 수 있는 제휴사를 알아 놓는 것도 쏠쏠하다. 아시아나 기내면세점은 물론 이마트·CGV·금호아트홀·금호리조트·아산스파비스·화순아쿠아나·금호미술관·금호타이어 등에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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