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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60대 훔친 담 큰 20대…공범은 군입대 앞둔 친구

중앙일보 2017.11.21 12:00
중고 휴대폰 160대를 훔쳐 외제 차를 산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23일 새벽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한 중고 휴대폰 매장에 도둑이 들었다. 도둑은 3층 베란다 유리 창문을 깨고 들어와 서랍 안에 있던 현금 450만원, 진열대에 있던 중고 아이폰 41대를 훔쳐 달아났다. 중고가로 약 1000만원 상당의 휴대폰이다. 중고 아이폰을 수리 및 판매하는 다른 가게 두 곳도 비슷한 수법으로 피해를 보았다.
 
범인은 21세 A씨와 친구 B씨였다. A씨는 중고 휴대폰 매장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고, 절도 전과도 있었다. B씨는 11월 20일 입대를 앞두고 있었다. 이들은 휴대폰 매장 3곳에서 현금과 아이폰 160대 등 총 6420만원 상당을 훔쳤다. 중고 아이폰은 1대에 10~20만원 정도를 받고 팔았다. 범인들은 이 돈으로 외제 차와 명품 의류를 사고 마사지샵을 드나들었다.
 
 
가출해 생활하며 유흥비로 6000여만원을 탕진한 두 사람은 돈을 마련하기 위해 한 차례 더 범행을 모의했다. 망치 등 범행도구를 준비해 미리 봐둔 휴대폰 매장 근처 PC방에서 영업이 끝나기를 기다리다 형사들에게 붙잡혔다.
 
훔쳐 판 중고 아이폰 중 105대는 되찾았지만, 휴대폰 장물업자 C(32)씨에게 판 55대는 이미 홍콩으로 판매돼 찾을 수 없게 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A씨와B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훔친 휴대폰을 매입한 무역업자 C씨를 업무상과실 장물취득 협의로 불구속 입건해 지난 17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현 기자 lee.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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