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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자갈치시장 업소에 중국 ‘알리페이’ 도입한 사연은?

중앙일보 2017.11.21 11:51
부산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크루즈에서 내려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사진 부산시]

부산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크루즈에서 내려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사진 부산시]

부산 최대의 전통시장인 중구 자갈치 시장 내 100여개 업소가 최근 중국 내 모바일 결제시장 1위인 ‘알리페이’ 결제시스템에 가입했다. 국내에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전통시장 업소가 대거 알리페이를 도입한 것은  이례적이다.
 

사드 반발 금한령 해제, 낸년 중국관광객 크게 증가 전망
부산시, 중국인 관광객 유치 위한 6대 전략 마련해 추진
앞서 중국 최대의 모바일 결제시스템 ‘알리페이’ 도입도

가입한 업소는 자갈치 시장에서 많이 파는 생선회 식당, 건어물 업소 등이다. 부산 중구청은 자갈치 시장뿐 아니라 부평깡통시장, 국제시장, 광복로 업소 등을 상대로 알리페이 시스템 도입을 권장하고 있다. 
 
부산시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다시 팔을 걷어붙였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체계 배치를 빌미로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단체 관광금지 같은 ‘금한령’(禁韓令·한류 금지령))이 한·중 외교관계 정상화로 풀리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몰려올 것으로 예상해서다. 관광업계는 이르면 내년 2월 춘절부터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크루즈에서 내려 관광지로 이동하고 있다.[사진 부산시]

부산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크루즈에서 내려 관광지로 이동하고 있다.[사진 부산시]

 
부산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016년 93만9000여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사드 여파로 2017년 9월까지 30만9200여명이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 72만3500명에 비해  무려 5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부산시는 최근 부산관광공사와 사드 규제 완화에 따른 6대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6대 전략은 개별·특수목적 관광객 유치, 춘절 타깃 마케팅, 온·오프라인 홍보, 민·관 공동관광객 유치활동 등이다.
 
부산시는 먼저 도보여행·스포츠 체험 같은 특수 목적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금한령 해제에 따른 관광상품을 즉시 판매하기 위해서는 오는 29일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인 시트립(Ctrip)과 관광협력 업무협약(MOU)을 하는 등 중국 현지 여행사와 네트워킹을 강화한다. 
부산시는 지난 8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 내 모바일 결제시장 1위인 알리페이와 업무협약을 했다.[사진 부산시]

부산시는 지난 8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 내 모바일 결제시장 1위인 알리페이와 업무협약을 했다.[사진 부산시]

 
다음 달 중순에는 중국 현지에서 여행사 대상 관광설명회를 열고 내년에는 중국 현지 관광 마이스 전시회와 로드 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부산-상하이 자매도시 체결 25주년을 기념해 내년 하반기에는 부산과 상하이 두 도시에서 교류행사를 대대적으로 열 계획이다. 
 
중국판 페이스북 웨이보(微博), 카카오톡 위챗(微信),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인 메이파이(美拍) 같은 중국의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부산 관광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8월 알리페이 한국지사와 ‘중국인 관광객 유치,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했다. 부산시와 알리페이 한국지사가 부산 시내 주요상권, 관광지와 교통수단에 알리페이 결제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부산시는 지난 8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 내 모바일 결제시장 1위인 알리페이 한국지사와 업무협약을 했다.[사진 부산시]

부산시는 지난 8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 내 모바일 결제시장 1위인 알리페이 한국지사와 업무협약을 했다.[사진 부산시]

알리페이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그룹의 관계사이다. 중국 내 5억2000만명, 전 세계 9억명 정도가 사용한다. 신용카드 소지나 환전의 불편함 없이 스마트폰 앱으로 결제할 수 있다. 가맹점도 단말기 설치 없이 스마트폰 앱 또는 가맹점별 QR코드 스티커를 부여받아 바로 결제와 관리가 가능하다. 
 
부산시는 지난 10월 21~24일에는 중국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스타 ‘왕훙’과 파워블로거 4명을 초청해 부산 여행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중국의 소셜미디어에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블로거 등이다. 이들은 부산 대표 관광지가 아닌 부산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이색 카페, 맛집, 야경, 관광택시, 원도심 등을  SNS채널로 중계하기도 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관광하는 모습.[사진 부산시]

중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관광하는 모습.[사진 부산시]

 
한편 부산시는 중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다변화를 위해 인도시장 마케팅도 강화한다.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인도 한국문화관광대전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곳에선 현지 언론사 등을 대상으로 미디어 콘퍼런스를 열고, 여행사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국의 전통놀이와 한식 체험, 한국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갤러리·공연 존 등을 운영한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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