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태경 "청문회 열어 국회 특활비부터 없애자"

중앙일보 2017.11.21 11:08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수사가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하 최고위원은 21일 열린 당 최고위원ㆍ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국가정보원과 검찰뿐 아니라 국회도 특활비 문제로 만신창이다. 국민이 보면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라며 “정세균 국회의장은 (검찰의) 국회 압수수색에 항의하기 전에 국회 특수활동비를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또한 특활비 수령 거부 선언과 함께 청문회 개최도 촉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저는 앞으로 어떤 식으로든 특활비 봉투가 오면 받지 않겠다. 유승민 대표님이 (해외 일정을 마치고) 오면 정식 요청하겠지만 바른정당 현역 의원들이 특활비 수령 거부 선언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이를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어 그는 “국회 특활비 청문회도 해야 한다”며 “국회의원의 정직성이 정면으로 도전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 특활비 청문회부터 하고 그다음에 다른 부처 특활비 얘기를 꺼내자”고 제안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겨냥했다.  
 
하 최고위원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특활비를 받아 (과거 야당 원내대표였던)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나눠줬다고 하고 원 의원은 이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하며 낯 뜨거운 폭로전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여야는 세비에서 10만원씩 갹출해 지진 성금 3000만원을 내겠다고 하는데, 홍 대표에 따르면 9년 전 원내대표로서 받은 특활비가 매월 4000만원이라고 한다”며 “지진 성금이 3000만원인데 영수증 없는 돈이 4000만원이라고 하면 국민이 참을 수 있겠나”라고 힐난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한편 원혜영 의원과 특활비 진실공방이 벌어진 홍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기억의 착오일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섰다.
 
그는 “최근 특활비가 문제 되어 내가 원내대표 겸 국회운영위원장 시절에 특활비 사용 내용을 소상하게 밝힐 필요가 있어 당시 집행에 관여했던 사람들로부터 확인 절차를 거친 후 페이스북에 쓴 내용”이라며 “그 당시 일부 야당 원내대표가 받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 부분은 기억의 착오일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사쿠라 논쟁을 일으킬 만한 일이 아니고 국회의 오래된 관행”이라며 “상임위원장과 마찬가지로 국회 여야 간사들도 국회 상임위 운영 주체이니 특활비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적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