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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 미안해" 한화이글스 아재 팬들이 엑소 팬들에게 사과한 이유

중앙일보 2017.11.21 10:36
[사진 뉴스1 / 디씨인사이드 '한화 이글스' 갤러리]

[사진 뉴스1 / 디씨인사이드 '한화 이글스' 갤러리]

한화 이글스와 엑소 팬덤의 세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뜻밖의 우정이 화제다.
 
최근 디씨인사이드 한화 이글스 갤러리에 의외의 손님이 찾아왔다. 엑소 갤러리 유저들이었다.
 
엑소 갤러리 이용자들은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오늘까지 마감되는 투표가 있는데 도움을 부탁한다"며 찾아왔다.
 
엑소 갤러리에서 찾아온 이유는 11월 7일에부터 11월 20일 24시까지 진행되는 2017멜론뮤직어워드 카카오핫스타상의 투표를 부탁하기 위해서였다.
[사진 2017 멜론뮤직어워드 카카오핫스타상]

[사진 2017 멜론뮤직어워드 카카오핫스타상]

찾아온 엑소 갤러리 유저들에 대해 한화 이글스 팬들은 "도련님들 투표는 당연히 해야지" "당장 하러 가겠다" "투표하는 방법을 설명해달라"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과거 엑소 멤버 첸이 '한화 이글스' 스냅백을 쓰고 나타난 뒤 해당 상품이 온라인 샵에서 해당 상품이 품절된 이후 한화 이글스 팬들은 엑소 멤버들을 '도련님'이라고 불러왔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양측 팬덤은 2015년 EXO 팬 중 일부가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한화의 선수들에 투표하고, 역시 한화 팬 중 일부는 EXO가 여러 음악 프로그램 1위를 하는 데 도움을 주기로 하는 등 교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엑소 멤버 백현이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시구하고 '한화 이글스' 팬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백현이 시구한 날 한화가 경기에서 승리를 차지하자 엑소에 대한 한화 팬들의 호감도가 급상승했다. 
그룹 엑소의 멤버 백현이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SK전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대전=김진경 기자]

그룹 엑소의 멤버 백현이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SK전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대전=김진경 기자]

이번 카카오핫스타상 투표에서 엑소는 워너원과 약 1200표 차이로 밀려 안타깝게 1위에는 오르지 못했다. 아쉬운 결과에도 불구하고 후에 엑소 갤러리에서 "다들 벼락치기 하느라 안타깝게 졌지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다음에 도울 일 있으면 불러달라"며 인사를 왔다. 
 
이에 대해 한화 갤러리 유저들은 "소녀들 도움이 많이 못 되어서 미안하다" "다음엔 더 제대로 도와주겠다" "사건·사고가 많아서 갤러리 화력이 떨어졌다" 등 따듯한 한마디를 건넸다.
 
이러한 한화 팬들의 따뜻한 반응이 타 커뮤니티에도 알려지며 "아저씨들 너무 고마워요" "소녀들이라고 부르는 거 귀엽다" "한화 팬들 의리만큼은 대박이다"라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우영 인턴기자 chung.w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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