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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 단체 이름 달고 공금 유용…트럼프 재단 해산한다

중앙일보 2017.11.21 10:1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자선재단이 폐쇄된다고 미국 ABC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 뒤 이해 상충 논란
지난주 미 국세청에 해산 통보
자신 이름 딴 자선 재단이지만
트럼프, 2008년 이후 기여 없어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재단(Trump Foundation)’은 지난주 미국 국세청(IRS)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남아있는 자산에 대한 분배 허가를 받은 뒤 해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단 대변인도 ABC 방송에 “대통령이 앞서 발표한 대로 재단은 뉴욕 검찰에 협조하고 있으며, 재단 업무를 종료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빠른 시간 안에 남은 자산으로 여러 자선 재단을 도울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당선인 신분일 때, 이해 상충 소지를 없애기 위해 ‘트럼프 재단’을 해산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미 언론보도은 재단이 자금 25만 8000달러(약 2억 8000만원)를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 관련 소송비용으로 전용했다고 보도했으며, 이에 따라 뉴욕주 검찰은 조사에 착수했다. 또 검찰은 재단이 자선단체로 적절한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활동해 왔다며 모금활동 중단 명령도 내렸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15년 국세청 보고용 회계보고서를 인용, 트럼프 재단이 돈을 대표나 가족 등 허용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한 바 있다.  
 
2016년 말 기준 재단의 자산은 97만 달러(약 10억 6000만원)에 이른다. 
ABC방송은 재단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달고 있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기여한 바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1~2008년까지 재단에 기부한 뒤엔 전혀 기여하지 않았으며, 그의 총 기부액은 270만 달러(약 29억 6000만원)이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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