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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어묵 갈아서 군대에 납품” 제보자가 보낸 동영상

중앙일보 2017.11.21 06:29
[사진 SBS 캡처]

[사진 SBS 캡처]

 
경남의 한 어묵 제조공장이 유통기한이 지나 회수된 어묵을 섞어서 군대에 납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일 SBS에 따르면 식품의약품 안전처는 해당 업체를 최근 압수수색했으며 어묵 제조공장 내부를 촬영한 동영상도 공개됐다.  
 
공개된 동영상에는 누런 빛깔을 띤 직사각형 모양의 물체가 등장한다. 이어 이 물체는 흰색 어묵 원료에 섞여 들어간다. 이 업체 전직 직원은 해당 장면에 대해 “불량품, 썩은 (어묵) 이런 걸 갖다가 다시 기계로 갈아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보자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유통기한이 지난 어묵을 냉동시켰다가 어묵 원료에 몰래 섞는다.  
[사진 SBS 캡처]

[사진 SBS 캡처]

또다른 동영상에는 어묵이 가득 찬 상자와 군부대 납품용 포장지가 쌓여 있는 모습이 등장한다. 제보자는 유통기한이 지나 회수된 어묵을 재사용, 대형 분쇄기로 잘게 다지는 작업을 거쳐 예닐곱 곳의 군부대에 납품됐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쓰레기다. 버리면 돈 주고 버려야 하는데 여기다 넣어서 (제조)하면 돈 안들어가고 거기에 대한 이익이 생긴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군납품 제품 뿐 아니라 튀김류의 모든 물건을 이런 식으로 했다고도 증언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전 직원이 해고에 앙심을 품고 조작한 영상이라고 주장하며 미생물이 검출된 일부 제품을 살균처리한 적은 있지만 어묵을 재사용한 건 아니라고 부인했다. 업체 관계자는 “미생물이 나오면 이 제품을 뜯어서 다시 튀긴다. 살균 시키면 미생물이 안 나온다”고 SBS에 말했다.
 
[이미지 SBS 캡처]

[이미지 SBS 캡처]

한편 식약처는 해당 업체를 압수수색해 유통기한이 지난 어묵이 보관 중인 사실은 확인했으며 이 어묵이 실제 재가공을 거쳐 유통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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