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업체가 제조원가 자료를 허위로 작성해 건보공단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이후 고시가격을 기준으로 지급된 장기요양급여는 A업체에 판매대금으로 흘러 들어갔다. 허위로 부풀려 청구한 장기요양급여를 제조업체와 판매업체가 나눠 가지는 수법으로 돈을 챙긴 것이다.
용어사전 > 실버용품
욕창 예방 방석, 미끄럼 방지 매트, 지팡이와 같이 고령의 노인이나 노인성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복지용구를 말한다.
용어사전 > 장기요양급여
혼자서는 6개월 이상 일상생활이 어려운 이들에게 제공되는 현금, 신체·가사 활동 지원, 간병 등의 서비스로, 건강보험 가입자가 매달 납부하는 장기요양보험료가 재원이다.
![실버용품(복지용구)에는 미끄럼 방지 매트, 성인용 보행기, 목욕 의자 등이 포함된다. [사진 서울서부지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1/21/1052146d-8669-4108-aa32-a9fefe0c8b77.jpg)
실버용품(복지용구)에는 미끄럼 방지 매트, 성인용 보행기, 목욕 의자 등이 포함된다. [사진 서울서부지검]
![검찰은 지난해 장기요양급여 수지가 400억원 적자로 돌아선 것을 확인하고 지난 4월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관세청과 함께 기획수사를 벌였다. [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1/21/e4c2b7f0-6adf-4c1c-af67-4a9be1a16036.jpg)
검찰은 지난해 장기요양급여 수지가 400억원 적자로 돌아선 것을 확인하고 지난 4월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관세청과 함께 기획수사를 벌였다. [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실버용품 제조·수입업자들은 자신들이 제출하는 원가 자료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결정하는 고시가격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 서울서부지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1/21/af742f99-f619-4029-b91b-26fc5186a8aa.jpg)
실버용품 제조·수입업자들은 자신들이 제출하는 원가 자료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결정하는 고시가격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 서울서부지검]
이들은 건보공단이 실버용품 고시가격을 결정할 때 자신들이 제출하는 자료를 기초로 하는 점을 악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고시가격은 업체의 판매희망가격과 건보공단이 조사한 시장조사가격, 업체가 낸 원가 자료를 토대로 건보공단이 산출한 공단산출가격 중 최저가격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업체가 제출한 자료가 고시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이유다.
![검찰은 실버용품 판매업체들이 수급자의 본인일부부담금을 감면한 경우 그 가격이 부풀려져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자료 서울서부지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1/21/5dbce2e7-c5ea-4f3a-8a3d-0469fe4de059.jpg)
검찰은 실버용품 판매업체들이 수급자의 본인일부부담금을 감면한 경우 그 가격이 부풀려져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자료 서울서부지검]
검찰 관계자는 “1900여 개에 이르는 판매업체의 과당 경쟁이 이 같은 불법 행위를 부른 것으로 보인다. 실버용품 고시가격 결정과 판매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건보공단·관세청과 함께 마련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에 건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