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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검찰 소환조사 불가피 … ‘e스포츠 의혹’ 전병헌도 소환

중앙일보 2017.11.21 01:45 종합 3면 지면보기
최경환(左), 전병헌(右)

최경환(左), 전병헌(右)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가 20일 최경환(62) 자유한국당 의원의 여의도 국회의원실과 경북 경산 지역구 사무실, 서울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최 의원에게 박근혜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인 2014년 10월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두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헌수(64)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돈을 직접 전달했으며 다른 국정원 직원이 당시 동행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최 전 의원에게 돈이 전달되지 않은 ‘배달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최, 국정원서 특활비 1억 받은 의혹
이헌수 ‘직접 전달했다’ 검찰 진술

검찰은 국정원이 예산 편성권을 쥔 정부 책임자에게 대가성을 의식하고 특활비를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수사팀은 최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검찰 안팎에선 수사가 정치권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구속된 전직 국정원장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 건네진 40억원 이외에 30억원이 더 적시돼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 불법자금 관련 리스트는 없다. 하지만 수사 단서가 포착되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으로 건네진 40억원 중 일부가 최순실씨에게 제공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박 전 대통령이 사적으로 사용한 부분이 확인되고 있다. 최씨도 필요하면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소환했다. 그는 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방송 재승인 관련 청탁과 함께 3억원대 후원금을 받았다는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협회 돈으로 의원실 인턴에게 급여를 주고, 롯데홈쇼핑으로부터 기프트카드를 받은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전 전 수석은 출석 직전에 “불법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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