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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마켓 랭킹] 빼빼로데이 편의점서 ‘003’이 잘 나갔다는데 …

중앙일보 2017.11.21 01:00 경제 4면 지면보기
편의점에선 일본 오카모토의 콘돔이 많이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업계 점유율 87%를 차지하는 GS25·CU·세븐일레븐의 지난 10~11일 이틀 동안 콘돔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오카모토의 ‘003’이 1만5000개 이상 팔렸다. 이어 국내 업체인 컨비니언스의 ‘002 바른생각’, 동아제약의 ‘아우성’이 뒤를 이었다. 신동엽이 모델로 등장하는 ‘울트라신(Ultrashin)’은 5위로 조사됐다.
 

콘돔 판매 1만5000개 1위 일본제품
002 바른생각, 아우성이 2,3위
숫자는 두께 0.02㎜ 0.03㎜ 의미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콘돔 판매량은 주말에 집중된다. 특히 지난 11일은 토요일에 연인들의 기념일 중 하나인 ‘빼빼로데이’가 겹쳐 콘돔 판매량이 늘었다. 이틀 동안 3사의 전체 5만5000여 개 팔렸다. 점유율을 고려할 때 편의점 전체적으로 보면 약 6만 개(한 팩)가 팔린 셈이다. 보통 한 팩에 3개가 들어 있으니 낱개로 20만 개가 된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시중에서 팔리는 제품 중에는 ‘003’, ‘002’, ‘001’ 등 숫자를 내세운 브랜드가 많았다. 콘돔의 두께로 ‘003’은 0.03㎜라는 뜻이다. 얇은 콘돔 경쟁은 0.03㎜에서 0.01㎜까지 내려갔는데, 0.02㎜를 표방하는 ‘002 바른 생각’은 콘돔 포장지에 ‘한 듯 만 듯’이란 부연 설명을 달았다.
 
오카모토의 ‘003’은 CU와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량 1위를 올랐다. 003은 일반형, 초박형을 비롯해 알로에 젤을 가미한 알로에 등 003시리즈로 출시됐는데, 모두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약 30%의 점유율을 차지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얇으면서도 한 번에 착용하기 좋다”는 후기가 올라와 있다.
 
국산 콘돔 ‘002 바른생각’이 2위로 조사됐다. 가격은 3개들이 한 팩에 5800원으로 ‘003’에 비해 800원 더 비싸다. 제조사는 지난 13일 바이오 기업에 매각된 유니더스다. 유니더스는 그간 국산 콘돔의 강자로 군림해 왔으나 2014년부터 3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품질을 앞세운 일본산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산에 밀려 고전했다.
 
편의점 콘돔 3위는 동아제약의 ‘아우성’이다. 4개들이 한 팩에 3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딸기향 젤을 가미한 ‘딸기향’이 인기다. 편의점 콘돔의 구매자는 남성보다 여성이 많다는 조사도 있는데, 여성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신동엽 콘돔’으로 알려진 ‘울트라신(Ultrashin)’도 인기다. tvN ‘SNL코리아’에서 맹활약하는 신동엽의 야한 이미지를 노린 듯하다. 포장지에 ‘풍부한 윤활제 함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콘돔 시장은 약 3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과 약국에서 팔리는 콘돔 외에 모텔과 자동판매기 등 통계는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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