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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경기도 첫 자율주행 ‘제로셔틀’ 공개, 다음달부터 도로 주행

중앙일보 2017.11.21 00:02 5면 지면보기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 모터쇼인 ‘2017 판교 자율주행 모터쇼(PAMS 2017)’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판교제로시티에서 열렸다. 다음달부터 경기도가 시범 운행하는 자율주행 무인셔틀의 실물이 공개되고 자율주행차와 인간 사이의 이색 운전 대결도 펼쳐졌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꽃으로 불리는 자율주행 관련 신기술이 선보인 모터쇼 현장 곳곳을 스케치했다.
  

‘2017 판교 자율주행 모터쇼’ 성황

16일 판교제로시티에서 열린 ‘2017 판교 자율주행 모터쇼’ 개막식에 참가한 남경필 경기지사(왼쪽 둘째)가 자율주행 ‘제로셔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16일 판교제로시티에서 열린 ‘2017 판교 자율주행 모터쇼’ 개막식에 참가한 남경필 경기지사(왼쪽 둘째)가 자율주행 ‘제로셔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대의 자율주행차가 음악에 맞춰 지그재그로 회전하며 행사장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따라 주행한다. 차량이 회전할 때마다 핸들이 미끄러지듯 돌지만 핸들을 잡고 있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가 300m 도로를 지나 관람객이 모인 야외무대 입구에 부드럽게 멈춰 선다.
  
판교역~판교제로시티 순환 운행
자율주행차의 ‘싱크로나이즈드 드라이빙’으로 모터쇼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16일 오전 10시 시작된 개막식에는 남경필 경기지사, 성낙인 서울대 총장, 김태년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와 관계자, 일반 관람객이 참석했다. 행사 기간 동안 많은 관람객이 방문해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자율주행 모터쇼가 성황을 이뤘다.
 
경기도가 12월부터 판교에서 첫 시범 운행을 할 예정인 자율주행차 ‘제로셔틀(Zero Shuttle)’도 개막식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두 대의 제로셔틀이 12월부터 매일 오전·오후로 나눠 몇 차례씩 판교역과 판교제로시티 내 5.5㎞ 구간을 순환 운행할 예정이다. 행사장을 둘러본 남경필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판교제로시티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자율주행의 세계적 랜드마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장 상공에는 첨단 드론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개막식에 등장한 로봇드롯맨은 자기소개를 한 후 참석한 VIP의 셀카를 촬영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남 지사는 로봇이 찍어주는 셀카를 최초로 경험하고 큰 호응을 보냈다. 개막식 마지막 무대는 6인조 걸그룹 여자친구의 축하공연이 펼쳐져 열기가 더해졌다.

 
경기도·서울대가 공동 주최하고 킨텍스·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공동 주관, 국토교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한국토지주택공사·경기도시공사가 후원한 이번 모터쇼에는 자율주행 차량 시연·시승을 비롯해 레고 자율주행차 경진대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볼거리가 마련돼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야외 자율주행 행사장에서는 ‘자율주행차 시승회’ ‘자율주행차 vs 인간 미션 대결’ ‘PAMS 2017 EV 슬라럼 대회’ ‘대학생 E-포뮬러 경주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특히 모터쇼 기간 동안 매일 2시간씩 운영된 자율주행차 시승회는 사전 온라인 시승 신청이 쇄도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자율주행차 시승에는 국민대 무인차량연구실에서 제작한 자율주행 트램과 국민대가 선보인 현대자동차 그랜저 자율주행차 등이 포함됐다.

 
자율주행차와 인간의 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자율주행차 vs 인간 미션 대결’에는 남 지사가 사전 응모를 통해 선정된 참가자들과 함께 참여했다. 낙하물 피하기, 공사 표지판·보행자 인식하기, 속도제한 등 다양한 교통 상황에서 자율주행차와 인간이 얼마나 정확하게 미션을 수행하며 운전하는지 대결이 펼쳐졌다. 참가자들과 한판 승부를 펼친 자율주행차는 대창모터스의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에 충북대 TAYO(타요)팀이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차량이다.

 
대학생 E-포뮬러 경주대회에서는 미래 자동차산업의 주역이 될 국내 자동차 공학 및 메카트로닉스 전공 학생들이 직접 제작하고 ‘E파워트레인’을 장착한 포뮬러 자동차가 경주를 벌였다. 또 기업지원허브 1층 국제세미나실에서는 17·18일 이틀 동안 초·중·고생이 벌이는 레고 자율주행차 콘테스트가 열렸다. 참가팀이 사전에 프로그래밍해 조립한 지능형 로봇 차량들이 경기장 트랙에서 스스로 판단해 주행, 평형 주차, 요철 구간 통과 등 미션을 수행하는 대결을 펼쳤다. 야외 주차장 일대에서는 전기스쿠터, 전기자전거, 전동 보드, 전동 휠 등 다양한 스마트 모빌리티를 전시하고 이를 활용한 시연 및 시승 행사가 진행됐다.
 
자율주행차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의 꽃
 
모터쇼 기간 동안 기업지원허브 1층에서는 국내외 기업들의 자율주행 관련 신기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산업박람회와 국제포럼도 동시에 진행됐다. 판교제로시티 등 경기도의 미래 도시 비전을 보여주는 주제관과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선보이는 비즈니스관이 운영됐다. KT·언맨드솔루션·켐트로닉스·스프링클라우드·이지마일(프랑스) 등 국내외 자율주행 관련 16개 업체가 참여했다.
 
기업지원허브 3층 다목적홀에서는 자율주행 관련 글로벌 석학들이 모여 4차 산업혁명과 자율주행 산업 발전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포럼을 열었다. 이번 ‘PAMS 2017 국제포럼’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자율주행 산업 생태계’를 주제로, 전 세계 자율주행 분야 리더와 국내 관련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 20여 명이 초청돼 주제 발표 및 토론이 이어졌다. 포럼 첫날인 16일 기조 세션에서는 남경필 지사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자율주행 산업 생태계’를, 컴퓨터 시각 자율주행 전문가인 알베르토 브로기 이탈리아 파르마대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자율주행을 위한 시각 인지기술’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모터쇼 관계자는 “자율주행을 주제로 열리는 사상 첫 모터쇼로 자율주행 관련 트렌드와 최신 기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데다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부해 관련 업계는 물론 일반인의 관심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글=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사진=김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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