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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진 "2018년엔 대지진 횟수 세 배 늘어난다"

중앙일보 2017.11.20 16:20
위험한 옥외대피소   (포항=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0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초등학교 도서관이 지진 피해를 입어 벽이 허물어져 있다. 이 학교는 정부가 지진 발생 시 주민들이 대피하도록 옥외대피소로 지정해 국민재난안전포털을 통해 공개한 곳이다. 2017.11.20   psyki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위험한 옥외대피소 (포항=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0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초등학교 도서관이 지진 피해를 입어 벽이 허물어져 있다. 이 학교는 정부가 지진 발생 시 주민들이 대피하도록 옥외대피소로 지정해 국민재난안전포털을 통해 공개한 곳이다. 2017.11.20 psyki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내년 전세계적으로 대지진의 빈도 수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대와 몬태나대 연구진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18년엔 규모 7 이상의 대지진 횟수가 올해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는 큰 지진 6회, 내년엔 20회 이상 전망"

1900년 이후 발생한 대지진 분석해보니
지구의 자전 속도 줄면 5~6년 뒤 대지진 빈발

2017년은 자전 속도 줄어든지 6년째
"내년부터 5년간 전 세계서 지진 활동 늘 것"

 
18일(현지시간) 로저 빌럼 콜로라도대 교수는 영국 주간 옵저버에 "지구의 자전 속도와 지진 활동 사이에는 강한 상관 관계가 있다. 이 관계로 미뤄보면 내년엔 강력한 지진이 지금까지보다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빌럼은 이어 "올해는 큰 지진이 6차례에 불과했지만 내년엔 20차례는 쉽게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빌럼에 따르면 지진이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추가적으로 발생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이제까지의 경험상 적도 근방 열대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진은 1900년 이후 전 세계에 발생한 규모 7 이상 강진을 분석한 결과 강진이 유달리 빈번하게 발생한 시기가 다섯 번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 시기는 약 32년을 주기로 반복됐다. 빌럼은 "이 시기를 제외한 나머지 기간엔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연평균 15회 정도 발생했다. 그러나 이 기간엔 강진이 1년에 25회에서 30회까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통계 분석을 통해 강진이 많이 발생한 시기와 지구의 자전 속도 사이에 강한 상관 관계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지구의 자전 속도가 줄기 시작하면 그로부터 5~6년 뒤에 강진의 빈도가 크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빌럼은 "지구의 자전 속도는 2011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올해로 감소 6년째를 맞았다"며 "내년부터 최소 5년간은 전 세계에서 지진 활동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구는 쉴 새 없이 자전하지만 자전 속도는 매일 조금씩 변한다. 속도의 변화 단위는 1밀리초(1000분의 1초)로 작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처럼 작은 변화가 지구 핵의 움직임에 영향을 줘서 대지진의 횟수를 크게 늘어나게 만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자전 속도와 지진 사이에 구체적으로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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