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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남자 어린이 성추행' 정황 … '남혐 사이트' 워마드 글 논란

중앙일보 2017.11.19 22:07
[사진 워마드 홈페이지 캡처]

[사진 워마드 홈페이지 캡처]

남성혐오 사이트로 지목받는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 호주 남자 어린이를 상대로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글이 올라왔다. 아직 사실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피해 어린이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사진과 동영상 등을 함께 첨부하는 '인증'까지 해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 워마드 홈페이지 캡처]

[사진 워마드 홈페이지 캡처]

19일 워마드에 '호주 쇼린이를 추행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쇼린이'는 어린이와 쇼타콤 콤플렉스의 합성어로 보인다. 여성들이 어린 소년을 사랑하는 것을 두고 쇼타콤 콤플렉스라고 한다.
 
이 글쓴이는 "'롤리타 콤플렉스'는 범죄지만 '쇼타콘(쇼타콤 콤플레스)'은 존중받는 취향이다"라면서 "일하는 시설에 수영장과 펜션 등이 있다. 여기에 가족들이랑 놀러 온 한 어린이가 자주 눈에 띄길래 (그를) 대상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워마드 캡처]

[사진 워마드 캡처]

글쓴이는 오렌지 주스에 수면제를 타 어린이에게 건넸다고 했다. 그는 "오후 11시께 이 어린이가 야외수영장에서 혼자 수영하고 있길래 주스를 건넸다"며 "이를 마신 어린이는 어질어질하다 얼마 안 가 픽 쓰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의 가족들이 모두 잠들 시각인 새벽 2시께까지 기다렸다고 글쓴이는 전했다.  
 
그러면서 "원래 이 시설에서 일하기 때문에 시설을 돌아다녀도 자연스럽고 관리실 출입도 자유롭다. 비상열쇠는 쉽게 구할 수 있다"며 "가족들 몰래 이 어린이를 데리고 나와 문을 잠그고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구체적인 추행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신나게 추행한 후 자리로 데려다줬다"며 "다음날 평범하게 지내는 거로 보니 아무 기억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범행을 저지른 어린이의 사진과 관련 동영상까지 올렸다. 동영상 제목은 '20171118'로 시작한다. 보통 휴대전화 동영상이 촬영한 날짜의 이름으로 저장되는 것을 볼 때 글을 올리기 전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영상을 많이 찍었으나 워마드에 올리지 못해 아쉽다"고도 했다.
 
글쓴이가 자고 있는 어린이를 상대로 단순 장난을 한 것인지 정말 범죄를 저질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피해 어린이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됐다는 점과 "메일을 알려줄 테니 공유를 부탁한다"는 댓글이 이어져 추가 피해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다.
 
'워마드'에는 진위를 확인할 수 없는 글이 종종 올라온다. 대부분 남성을 상대로 범죄를 저질렀다는 글이다. 지난해 7월 워마드에 한 여성이 '친구인 남자를 살해하고도 속이 후련했다'는 취지로 쓴 글은 허위인 것으로 잠정 확인된 적도 있었다. 경찰이 글의 진위에 관해 묻자 A(24·여)씨는 "거짓말이었다. 재미 삼아 쓴 글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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