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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서 올 겨울 첫 고병원성 조류독감(AI) 발병

중앙일보 2017.11.19 21:52
지난 6월 대구시 AI 발생 농가에서 대구시ㆍ동구청 등 가축위생방역본부 관계자들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 2017.06.22

지난 6월 대구시 AI 발생 농가에서 대구시ㆍ동구청 등 가축위생방역본부 관계자들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 2017.06.22

 
 전북 고창 오리농가에서 발병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고병원성으로 19일 확인됐다. 출하 전 검사에서 발견돼 지금까지 유통된 오리고기와는 관련이 없다.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부처는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지난 6월 이후 첫 고병원성 AI 발견
출하 전 발견해 유통된 오리고기는 안전
동계올림픽 앞군 방역당국, "확산 방지에 총력"

 
 농식품부는 하루 전인 18일 전북 고창의 한 오리 농가에서 발견된 AI항원을 정밀 검사한 결과 치사율이 높은 고병원성인 것으로 최종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병한 항원은 H5형으로 국내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고병원성 AI다. AI는 폐사율이 높은 고병원성과 상대적으로 증상이 약한 저병원성으로 나뉜다. 지난달부터 철새 등 야생조류 분변 등에서 AI 항원이 검출됐지만 모두 저병원성이었다. 하지만 올 가을 이후 가금류 농장에서 처음 발병한 이번 AI가 고병원성으로 판명되면서 방역당국은 긴급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지난 6월 한 양계농장에서 농장주가 주변을 소독하는 등 AI 방역 활동을 강화한뒤 닭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김성태/2017.06.06

지난 6월 한 양계농장에서 농장주가 주변을 소독하는 등 AI 방역 활동을 강화한뒤 닭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김성태/2017.06.06

 
 항원이 나온 전북 고창 해당 농가의 육용오리 1만2300마리는 19일 이미 모두 폐사시켰다. 오리를 도축장에 보내기 전에 방역관이 농장에서 샘플 채취해 검사를 진행했으므로 현재까지 유통된 오리고기는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게 농식품부 측 설명이다. 
 
 방역당국은 20일 자정부터 전국 가금류 일시 이동중지 명령(stand still)을 선포한다.모든 살아있거나 죽은 가금류는 최장 48시간 동안 농가 밖으로 반출될 수 없다. 추가 살처분은 당분간 없을 전망이다. 이기중 농식품부 AI방역과장은 “해당 농가 반경 500m 이내에는 닭, 오리 등을 키우는 다른 가금농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국내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르면 AI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될 경우 반경 500m 내 모든 농장 가금을 살처분하는 게 원칙이다.
 
 AI위기경보는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된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사람에게도 옮을 수 있는 전염병이 발병된만큼 최대한 확산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전북 고창군 모든 가금류 사육농장 및 종사자에게는 7일간 이동 중지 명령이 내려진디. 인접 지역에 설치된 통제 초소도 전국 주요 도로에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20일 오전 정부 관계부처가 모두 참석하는 확대 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앞서 김 장관은 육용오리 농장 AI발병을 보고받은 뒤 선제적으로 이동제한, 역할조사 등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추가 조치를 지시했다. 해당 농가를 방문한 모든 차량을 GPS(위성항법장치)로 추적해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세종=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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