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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文, 정치보복의 길로 가고 있다”

중앙일보 2017.11.19 12:08
지난달 24일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도지사. [사진 경기도]

지난달 24일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도지사. [사진 경기도]

남경필 경기지사가 19일 블로그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보복의 길로 가고 있다”며 “후보 시절 ‘당선되면 더 이상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것을 지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대한민국이 새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적폐청산’은 필요하다. 하지만 ‘승자의 칼이 정적(政敵) 처벌에만 몰두한다’고 패자를 지지했던 국민들 대부분이 느낀다면 그것은 더 이상 적폐청산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면 ‘정치보복’ 또는 ‘복수의 정치’가 된다"며 "승자가 먼저 용서의 손을 내밀고 패자가 마음으로 손을 맞잡을 때 진정한 국민통합이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정치보복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승자에게는 권력의 칼이 쥐어진다. 때문에 승자의 분노는 모두를 떨게 한다”며 “그 칼은 세월이 흐르고 나면 다음 승자의 손에 쥐어지게 된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비극은 이렇게 계속되어 왔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저와 제 가족 역시 이명박 정부 시절 사찰을 받아 큰 상처를 입었다. 아직도 그 상처가 아물지 않았지만 용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개인적인 경험도 소개했다. 그는 이어 "그렇지 않으면 앙갚음의 마음이 싹트고 갈등과 분열이 반복된다”며 용서와 화합의 마음을 요청했다.  
 
남 지사는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올드’를 청산하려다 스스로 ‘올드’가 되는 우를 범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역사에는 통합과 용서의 DNA가 깊이 새겨져 있다'는 약속을 상기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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