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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제개편 지연 우려에…코스피, 2540선 상하로 고지전

중앙일보 2017.11.10 10:03
10일 코스피가 하락세를 보이며 2540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2,550.57로 코스피 지수가 장을 마감한 직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10일 코스피가 하락세를 보이며 2540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2,550.57로 코스피 지수가 장을 마감한 직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간밤 하락세를 보인 미국 증시의 영향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개인투자자가 홀로 순매수하고 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매도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기관 ‘팔자’…개인은 순매수
뉴욕증시 주요지수 일제히 하락 영향
미 공화당 상원 세제개편 지연안 탓
코스닥은 0.5% 가량 소폭 상승

10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44포인트(0.45%) 내린 2539.13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9.39포인트(0.37%) 내린 2,541.18로 출발한 뒤 장중 2,534.60까지 내려갔다. 이후엔 2540포인트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9억원, 450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반면 85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의 하락세는 전날 미국 뉴욕 증시의 결과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42포인트(0.43%) 하락한 2만3461.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9.76포인트(0.38%) 내린 2584.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07포인트(0.58%) 하락한 6750.05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이날 미 공화당 상원이 법인세 인하를 2019년까지 연기하는 내용의 세제개혁안을 내놓은 영향이 크다. 뉴욕 증시는 작년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하지만 공화당 상원의 발표로 인해 세제개편안 단행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공화당 상원이 법인세 인하시기를 1년 유예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하락했다”며 “한국 증시에서도 연초 이후 크게 상승한 제약,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차익 실현 욕구가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약세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미국 증시 하락세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서 연구원은 “뉴욕 증시에서 법인세 인하시기 지연에 가장 민감한 중소형 종목 지수인 러셀 2000 지수가 0.45% 하락에 그쳤다”며 “이는 증시 하락을 촉발한 이슈는 법인세 인하였지만 실제 하락을 주도한 종목들은 연초대비 상승폭이 컸던 IT(정보기술) 업종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증시 마감 후 N비디아가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로 2% 내외 상승하고 반도체 관련주가 시간외로 0.3% 내외 상승했다”며 “국내증시도 장 초반 일부 업종에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부진한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매수세가 후반에 유입될 수 있어 하락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전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80포인트(0.54%) 오른 713.74를 기록하고 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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