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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상납' 의혹 이병호 檢 출석 "국정원 상처입고 흔들려"

중앙일보 2017.11.10 09:22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를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상납한 의혹을 받는 이병호 전 국가정보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를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상납한 의혹을 받는 이병호 전 국가정보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가 청와대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박근혜 정부 마지막 국정원장이었던 이병호 전 국정원장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 전 원장은 10일 오전 9시 20분쯤 검찰에 나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 안보 정세가 나날이 위중해지고 있다"며 "국정원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최근 들어 국정원이 큰 상처를 입고 흔들리고 약화되고 있다. 크게 걱정된다.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우리 사회가 이 점에 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정원 강화를 위해 국민적 성원이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전 원장은 이같은 발언만 하고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 전 원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3월부터 2017년 6월까지 국정원을 이끌었다. 국정원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매달 5000만원 또는 1억원씩 총 40억여원의 국정원 특활비를 뇌물로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원장 등은 청와대에 국정원 특활비 상납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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