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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러시아 스키 선수 추가 도핑 징계....평창올림픽에 영향?

중앙일보 2017.11.10 08:52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당시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 함께 걸린 올림픽기와 러시아 국기. [AP=연합뉴스]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당시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 함께 걸린 올림픽기와 러시아 국기. [AP=연합뉴스]

러시아가 또다시 자국 스키 선수의 금지약물 복용(도핑)에 따른 징계를 받았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도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 '2014 소치 겨울올림픽에 출전했던 러시아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4명에 대해 실격 조치하고 향후 올림픽 출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도핑 양성 반응으로 징계를 받은 선수는 막심 빌레그자닌, 알렉세이 페트코프, 율리아 이바노바, 에브게니아 샤포발로바 등 4명이다. 빌레그자닌은 크로스컨트리 남자 50km에서 획득한 은메달도 박탈됐다.
 
앞서 IOC는 이달 초 소치 올림픽에 출전했던 러시아 크로스컨트리 선수 2명에 대해서도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 당시 남자 50km 금메달리스트 알렉산더 레그코프의 금메달이 취소됐다. 이로써 소치 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 6명에 대한 출전 금지 징계가 내려졌다. 메달 박탈에 따라 소치 겨울올림픽 종합 1위에 올랐던 러시아의 순위 하락 가능성도 있다.
 
IOC는 지난해 말 "소치 올림픽에 참가한 러시아 선수 28명을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메달 박탈과 러시아 대표팀의 평창올림픽 출전 금지 등의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가 국가 주도의 도핑 조작을 일삼았다는 의혹은 지난해 7월 세계반도핑기구(WADA) 산하 독립위원회의 리처드 맥라렌(캐나다)이 발표한 러시아의 소치 올림픽 도핑 의혹 조사 보고서가 나오면서 불거졌다. 이 보고서는 '소치 올림픽에서 러시아 체육부와 선수단 훈련 센터,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 등이 도핑 조작을 지원한 증거를 찾아냈다'며 '특히 정부 기관인 체육부가 선수들의 샘플 조작을 지시하고 통제, 감독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스키, 썰매 종목 등에서 관련 의혹이 불거졌고,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을 땄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 대한 도핑 관련 의혹도 제기됐다.
 
IOC의 연이은 러시아 선수 출전 금지 징계 조치에 따라 평창 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단의 출전 자체가 금지될 지 여부도 큰 관심을 받게 됐다. 지난 9월엔 17개국 반도핑기구들이 IOC에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달 초엔 IOC가 평창대회에서 러시아 국가 연주를 금지하고, 선수들에게 러시아 국기가 새겨진 유니폼 착용을 하지 못하는 등의 조치가 내려질 것이란 미국 뉴욕타임스의 보도도 있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경우,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 이어 2018 평창 겨울패럴림픽에 러시아 선수단의 전면 출전 금지 징계를 내린 상태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0일 "IOC가 다음달 5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참가 등에 대한 안건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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