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의 한·중·일 순방 평가
트럼프 대통령은 첫 순방국인 일본에서부터 직설적으로 ‘무역 불공정’ 문제를 꺼냈다. 방일 이틀째인 지난 6일 주일 미국대사관에서 열린 미·일 기업 경영자 대상 간담회에서 “미·일 무역은 공정하지도, 개방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불공평한 무역관계 해소에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7일 오전 한국에 도착해서도 ‘무역’을 강조했다. 그는 “잠시 후 문재인 대통령과 무역에 관한 훌륭한 미팅(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며 “회의가 잘 풀려서 미국 내에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길 바란다. 이게 내가 여기 온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뒤 한국은 총 748억 달러(약 83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일 방문에서 미국산 무기 판매에도 역점을 뒀다. 실제 “일본의 방위력을 질적·양적으로 확충하겠다. 미국으로부터 무기를 더 구입하게 될 것” “한국이 수십 억 달러에 달하는 무기를 주문할 것”이라고 말하며 압박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로 인해 최고조에 오른 동북아 긴장 상황을 활용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많이 얻은 만큼 이에 대한 반대급부 지불이 향후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