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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로드리게스 누가 골맛 볼까

중앙일보 2017.11.10 01:00 경제 7면 지면보기
손흥민(左), 로드리게스(右)

손흥민(左), 로드리게스(右)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이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상대로 A매치 골 사냥에 나선다. 위기에 빠진 대표팀을 위해, 축구 팬들의 분노를 달래기 위해, 골과 승리 모두 절실하다. 콜롬비아의 간판 공격수 하메스 로드리게스(26·바이에른 뮌헨)와 득점 경쟁 상황이 손흥민의 투지를 일깨운다.
 

오늘 밤 8시 콜롬비아와 평가전
손, 측면서 중앙으로 옮겨 골 사냥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2위 한국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13위 콜롬비아를 상대한다. 신태용(47)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래 격돌한 상대 중에선 최상위 랭커다. 콜롬비아는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을 4위로 통과했다. 월드컵 본선은 이번이 5번째다. 신태용 감독 부임 후 2무2패인 대표팀 입장에서, 첫 승 제물로 삼기에 콜롬비아는 매우 버거운 상대다.
 
손흥민과 로드리게스는 3년 전 나란히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운명은 엇갈렸다. 손흥민은 한국이 1무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눈물을 펑펑 쏟았다. 반면 로드리게스는 6골로 득점왕을 차지했고, 콜롬비아를 8강에 올려놓았다. 당시 활약으로 그는 AS 모나코(프랑스)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했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와 달리 대표팀에선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한 시즌 반 만에 20골 고지에 오르며 ‘아시아 최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A매치에서는 영 딴판이다. 지난해 10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3-2승) 득점 이후 8경기 동안 득점하지 못하다가, 지난달 10일 모로코 평가전(1-3패)에서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었다. 로드리게스는 반대다.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펄펄 난다. 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 13경기에서 6골을 몰아쳐 본선행을 이끌었다. 하지만 소속팀 입지는 다소 불안하다. 레알 입단 후 주로 교체 공격수로 나섰고, 지난 7월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 이적했다. 뮌헨에서도 잇단 부상으로 11경기 중 6경기에 출전해 2골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이번 대표팀 합류 직전 두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게 그에겐 위안거리다.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에 새로 합류한 전술 전문가 토니 그란데(70·스페인) 코치와 머리를 맞대고 필승 해법을 구상했다. 손흥민을 측면에서 중앙으로 옮겨, 최전방 또는 2선 공격수로 활용하는 전술을 마련했다. 아울러 로드리게스의 공간 침투를 효과적으로 저지할 방어 전술도 짰다. 두 전술 모두 기성용(28·스완지시티)이 이끄는 미드필더진의 분발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수원=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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