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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미래 먹거리, 곤충의 이유 있는 변신... 먹을까 말까?

중앙일보 2017.11.09 06:00
다음달 2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진행되는 '곤충 고소애는 더 고소해!!'에 전시된 식용곤충으로 만든 음식 모형들. 장진영 기자

다음달 2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진행되는 '곤충 고소애는 더 고소해!!'에 전시된 식용곤충으로 만든 음식 모형들. 장진영 기자

정글의 법칙 병만족장처럼 자연에서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밀림에 있다고 상상해보자. 나무 열매와 물고기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하다. 단백질 섭취를 위한 동물 사냥은 꿈도 못 꾸겠다. 곤충이 고단백이라는데. 저 낙엽 아래서 발견한 꿈틀거리는 생명체를 과연 먹어도 될까?
위에서부터 갈색거저리(고소애), 흰점박이애벌레, 쌍별 귀뚜라미. 직접 만져보는 체험이 가능하다. 장진영 기자

위에서부터 갈색거저리(고소애), 흰점박이애벌레, 쌍별 귀뚜라미. 직접 만져보는 체험이 가능하다. 장진영 기자

8일 오전 경기도 과천 국립과천과학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고소애를 맛보고 있다. 장진영 기자

8일 오전 경기도 과천 국립과천과학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고소애를 맛보고 있다. 장진영 기자

 
 
소고기나 돼지고기처럼 단백질 섭취를 위해 주식으로 곤충을 먹어야 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2013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2050년 세계 인구가 90억 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농업 생산성이 떨어져 늘어나는 인구를 먹여 살릴 수 없게 되리라는 내용도 추가했다. 곤충을 기아퇴치, 영양보충, 환경오염 저감을 위한 미래 식량 1순위로 정하고 인류와 가축을 위한 식량으로 적극 권장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메뚜기, 쌍별귀뚜라미, 고소애, 번데기. 장진영 기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메뚜기, 쌍별귀뚜라미, 고소애, 번데기. 장진영 기자

'곤충 고소애는 더 고소해!!'를 찾은 관람객들이 식용곤충을 시식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곤충 고소애는 더 고소해!!'를 찾은 관람객들이 식용곤충을 시식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영양학적으로도 곤충은 고단백 저지방의 매력적인 먹거리다. 100g당 단백질 함유량이 메뚜기의 경우 70g으로 소고기(21g)보다 약 3배 이상 높고, 아미노산, 무기염류, 비타민 등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곤충은 빨리 자란다. 큰 메뚜기는 한 번에 100개가 넘는 알을 낳고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하루 만에 몸집이 두 배 이상 커진다. 누에도 20일 만에 몸무게가 1000배 이상 늘어난다. 눈으로 쑥쑥 자라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곤충 고소애는 더 고소해!!'를 찾은 관람객들이 식용곤충을 만지는 체험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곤충 고소애는 더 고소해!!'를 찾은 관람객들이 식용곤충을 만지는 체험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곤충에 영양소가 많다고 해도 선뜻 맛보기는 힘들다. 징그러운 모양 때문에 혐오스러운 이미지로 굳어진 탓이다.  
식용곤충을 활용한 각종 요리 모형. 장진영 기자

식용곤충을 활용한 각종 요리 모형. 장진영 기자

 
 
국립과천과학관은 국립농업과학원과 함께 다음 달 3일까지 식용곤충을 체험할 수 있는 ‘곤충 고소애는 더 고소해!!’ 전을 진행한다. ‘고소애’는 농촌진흥청에서 공모를 통해 선정한 갈색거저리 애벌레의 애칭이다. 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식용곤충 및 곤충요리 소개와 직접 맛보고 평가하는 체험을 통해 곤충이 유망한 미래 식량임을 알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곤충 고소애는 더 고소해!!'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장진영 기자

'곤충 고소애는 더 고소해!!'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장진영 기자

 
 
 '곤충 고소애는 더 고소해!!'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장진영 기자

'곤충 고소애는 더 고소해!!'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장진영 기자

전시는 ‘다양한 곤충 먹거리’, ‘생활 속 곤충’, ‘나의 생각’, ‘곤충 산업의 현재와 미래 ’등 4가지 주제로 구성되었다. 살아있는 메뚜기와 쌍별 귀뚜라미를 만져보는 체험과 고소애 시식도 가능하다. 오는 18일과 다음 달 2일에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곤충요리를 직접 해보는 ‘오물조물 조리교실’도 진행된다. 전시를 기획한 과학문화과 배부영 연구사는 “생태나 과학이 아닌 생활 속에서 곤충이 산업 소재가 될 수 있다. 곤충에 관한 무한한 가치를 알리고 아이들에게는 진로 모색을 하게끔 하는 취지로 전시를 개최했다."며  "곤충을 직접 만져보고 맛보며 미래 식량과 산업자원으로 인식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시 의도를 설명했다.
 
 
스낵, 캔디 등 각 나라에서 생산중인 식용곤충 가공품들. 장진영 기자

스낵, 캔디 등 각 나라에서 생산중인 식용곤충 가공품들. 장진영 기자

식용곤충은 건조 후 분말형태로 요리에 이용한다. 위에서부터 굼벵이, 고소애, 귀뚜라미. 장진영 기자

식용곤충은 건조 후 분말형태로 요리에 이용한다. 위에서부터 굼벵이, 고소애, 귀뚜라미. 장진영 기자

 
먹을 수 있는 곤충은 어떤 것일까? 또 어떻게 해야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표한 안정성이 검증된 식용 곤충은 갈색거저리(고소애)·흰점박이꽃무지(굼벵이)·벼메뚜기·쌍별귀뚜라미·누에번데기·장수풍뎅이·백강잠 등 총 7종이다. 건조한 상태로 먹거나 분말로 만들어 빵·면을 반죽하거나 요리에 첨가해 먹기도 한다. 식용곤충은 불순물 제거를 위해 건조 전 7일간 굶겨서 가공한다.  
엑소(EXO)에서 생산한 귀뚜라미 에너지바. [사진 엑소 홈페이지]

엑소(EXO)에서 생산한 귀뚜라미 에너지바. [사진 엑소 홈페이지]

빠삐용의 키친에서 만드는 에너지바. [사진 중앙포토]

빠삐용의 키친에서 만드는 에너지바. [사진 중앙포토]

 
 
현재 미국 식품 기업 엑소(EXO)는 귀뚜라미가 들어간 에너지바를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다. 이 에너지바 1개에는 귀뚜라미 35마리가 들어간다. 국내에서는 고소애를 이용한 푸딩, 라이스 칩, 빵, 쿠키, 김부각 등이 판매되고 있다.
 
빠삐용의 키친에서 맛볼 수 있는 라이스 크로켓, 피낭시에, 토마토 파스타(위에서부터). 장진영 기자

빠삐용의 키친에서 맛볼 수 있는 라이스 크로켓, 피낭시에, 토마토 파스타(위에서부터). 장진영 기자

 
서울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식용곤충 전문 레스토랑인 ‘파피용의 키친’에서는 콘수프, 토마토 파스타, 라이스 크로켓 등 거부감이 덜하게 만든 곤충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액상으로 수프를 끓이거나 가루로 면을 반죽하여 평범하게 조리된 곤충요리를 접할 수 있다.  
 
 
가장 비싼 식용곤충은 어떤 것일까? 건조 가공한 상태 1kg당 고소애는 8만원, 메뚜기는 60만원, 굼벵이는 200만원이다. (2016년 기준)
 
사진·글 장진영 기자 art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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