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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산에 사는 소녀, 탈출할 수 있을까

중앙일보 2017.11.08 14:14
문창용 감독 / 사진=인천다큐멘터리포트(이재성)

문창용 감독 / 사진=인천다큐멘터리포트(이재성)

 [매거진M] 플라스틱 산이라 불리는 인도네시아 최대 쓰레기 매립장에서 플라스틱을 줍는 아이들. 문창용 감독은 2015년부터 의사가 꿈인 소녀 나디아를 중심으로, 플라스틱 산에 사는 아이들의 성장기와 미래를 위해 몸부림치는 탈출기를 담아내고 있다. 
 

베스트 코리안 프로젝트
'벗어날 수 없는 산' 문창용 감독 인터뷰

철저히 아이들의 시선을 따라가며 마주하게 되는 희망과 절망의 여정들. 거대한 쓰레기 산에서 플라스틱을 주우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이 예고편을 통해 등장하자 디시전 메이커들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따뜻한 감성이 그대로 전해진다. 좋은 작품을 완성할 거라는 믿음이 있다”(엣나인필름 정상진 대표)는 극찬은 베스트 코리안 프로젝트 수상으로 이어졌다.

‘벗어날 수 없는 산’

‘벗어날 수 없는 산’

━수상 축하한다. 
“올해 초 ‘다시 태어나도 우리’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네레이션 대상을 받았을 때보다 더 얼떨떨하고 놀랐다. ‘다시 태어나도 우리’에 이어 두 번째 한국 다큐 피칭에 참여했는데, 정말 쟁쟁한 작품들이 많아서 내가 상을 받을 거라곤 전혀 생각 못 했거든. 기쁘고 감사하다.”
 
━올해 상복(賞福)이 터졌다. 
“학교를 열심히 다니지 않아서 개근상도 못 받아봤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웃음). 오늘 좋은 소식을 또 들었는데, ‘다시 태어나도 우리’가 캐나다 밴프국제산악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아침에 이 소식을 접하고, 저녁엔 다음 프로젝트가 상을 받으니 기쁘면서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
 
‘벗어날 수 없는 산’

‘벗어날 수 없는 산’

━피칭때부터 디시전 메이커들에게 호응을 받았다. 
“쓰레기 마을에 사는 한 소녀의 여정을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과 피드백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 다시 인도네시아로 촬영하러 가는데 이 작품에 공감해주는 말들로 큰 용기를 얻었다.”
 
━70% 촬영이 이뤄졌다고. 
“‘벗어날 수 없는 산’은 슬픔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그 슬픔이 어둠이라면, 나디아와 어린 친구들은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이다. 쓰레기 더미 속에서 어떻게 그렇게 천진난만하게 웃고 꿈을 당차게 말할 수 있을까.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가진 아이들이 어둠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세상과 주위를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이야기로 완성시키려고 한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 사진=인천다큐멘터리포트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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