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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서도 통하는 한국 다큐 "공동제작 언제나 환영"

중앙일보 2017.11.08 14:14
노르디스크 파노라마 포럼 매니저 레아 마리아 스트랜드백 쇠렌슨 / 사진=인천다큐멘터리포트(이재성)

노르디스크 파노라마 포럼 매니저 레아 마리아 스트랜드백 쇠렌슨 / 사진=인천다큐멘터리포트(이재성)

 [매거진M] 매년 9월 스웨덴에서 개최되는 다큐멘터리·단편영화제인 노르디스크 파노라마. 매년 노르딕 국가(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덴마크·아이슬란드)의 영화를 상영하고, 북유럽 다큐와 공동 투자를 위한 마켓, 포럼, 비즈니스 미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노르딕 이외 지역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특정 국가의 다큐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내년엔 한국 프로젝트를 소개할 예정. 
 

노르디스크 파노라마 포럼 매니저
레아 마리아 스트랜백 쇠렌슨 인터뷰

한국 다큐의 트렌드를 알기 위해 인천다큐포트를 찾은 노르디스크 파노라마 포럼 매니저 레아 마리아 스트랜백 쇠렌슨은 “뛰어난 작품들이 많아 내년에 소개될 한국 프로젝트가 벌써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다큐멘터리포트 2017 사진=인천다큐멘터리포트(이재성)

인천다큐멘터리포트 2017 사진=인천다큐멘터리포트(이재성)

━내년 영화제에서 한국 프로젝트를 소개한다고. 
“처음엔 노르딕 국가들의 프로젝트를 주로 소개했다. 하지만 점차 국제 프로젝트에 대한 필요성과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매년 특정 국가의 작품을 초대하고 있다. 올해는 프랑스와 함께 작업했고, 내년엔 인천다큐포트와 협력해서 한국 프로젝트를 소개할 예정이다. 아마도 한국 프로듀서와 북유럽 제작사와의 공동제작 기회를 주기 위한 초청이 될 것 같다. 내년에 한국에서 추천받은 프로젝트들을 노르디스크 파노라마 메인 피치(Pitch)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인천다큐포트에서 본 한국 다큐 피칭은 어땠나. 
“뛰어난 작품들이 많아서 놀랐다. 국제적으로도 충분히 인정받을 만하더라. 아시아 다큐멘터리 시장이 점점 더 성장하고 꽃피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엔 특별히 어떤 한 작품을 눈여겨보진 않았다. 아시아에서 어떤 영화가 만들어지는지, 한국에서 어떤 소재의 작품이 나오는지 전체적인 트렌드를 파악하는 게 중요했다. 노르딕 제작자와 한국 프로젝트의 공동작업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노르디스크 파노라마 포럼 매니저 레아 마리아 스트랜드백 쇠렌슨 / 사진=인천다큐멘터리포트(이재성)

노르디스크 파노라마 포럼 매니저 레아 마리아 스트랜드백 쇠렌슨 / 사진=인천다큐멘터리포트(이재성)

━노르디스크 파노라마에 소개되는 노르딕 다큐의 특징이 있다면. 
“주제가 정말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캐릭터가 이야기를 주도적으로 끌고 가는 영화가 많다. 자연을 다루더라도 디스커버리 채널에선 볼 수 없는 영화적인 색채와 캐릭터가 돋보이는 영화들이 주를 이룬다고 할까. 또한 감독의 비전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감독 색이 강한 영화들이 사랑받고 있다.”
 
━노르디스크 파노라마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어떤가.
 “처음엔 다섯 개 국가를 돌아다니면서 영화제를 했다. 재미는 있었지만, 영화제 개최가 5년에 한 번씩 돌아온다는 점 때문에 꾸준한 관객층 확보가 어렵더라. 그래서 지금은 스웨덴 말뫼에서만 개최한다. 특히 노르디스크 파노라마는 다양한 형식으로 영화 상영을 하는데, 사우나에서 진행하는 사우나 시네마, 수영장에서 영화를 보는 풀(Pool) 시네마 등을 만들어 관객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매년 관객이 증가하고 있다.”
 
━내년 노르디스크 파노라마에 참여하고 싶은 한국 프로젝트팀을 위해 팁을 준다면. 
“감독의 비전이 명확하게 보여야 한다. 왜 이 영화를 만들었고, 어떤 내용인지 확실히 드러나는 게 유리하다. 국제적인 이슈가 아니더라도 괜찮다. 이번 아시아 다큐 피칭에서 소개된 ‘푸른 감옥’을 보면 92세 할머니의 이야기지만 그 뒤에 식민지 시대에 대한 역사적 이야기가 있지 않나.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가치라는 건 정말 중요한 문제다. 한국적인 이야기지만 그 안에 모두가 공감하는 감정을 담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사진=인천다큐멘터리포트(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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