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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악화로 DMZ 코앞서 회항한 트럼프…"매우 낙담"

중앙일보 2017.11.08 11:12
국빈 방한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국빈 방한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국빈 방한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DMZ(비무장지대) 방문 일정이 기상악화로 인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실망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미국 CNN 방송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동행한 취재진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DMZ 방문 무산에) 매우 낙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숙소를 출발해 용산 미군기지에서 미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DMZ로 향했다.
 
마린원은 착륙 예정지로부터 5분 거리까지 근접했지만, 안개가 심하게 낀 날씨 탓에 착륙을 포기하고 결국 서울로 되돌아왔다.
 
이날 오전 DMZ 인근에는 심한 안개 탓에 가시거리가 1.6km에 불과했다고 미국 매체는 전했다.
 
방문 무산 직후 샌더스 대변인은 “군과 비밀경호국은 착륙하는 게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취소 배경을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DMZ 방문 무산으로 한국을 찾은 미 대통령이 거의 빠짐 없이 DMZ를 찾아 단호한 대북 결의를 보여주는 전통을 잇지 못하게 됐다.
 
앞서 1983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모두 DMZ를 방문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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