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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티켓, 기종보고 고른다면 당신은 '여행 고수'

중앙일보 2017.11.08 00:01
싱가포르항공이 2007년에 구매한 A380-800 항공기. [사진 싱가포르항공]

싱가포르항공이 2007년에 구매한 A380-800 항공기. [사진 싱가포르항공]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타보고 싶은 '드림카(dream car)'가 있듯이,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한 번쯤 꼭 타보고 싶은 '드림 플래인(dream plane)'이 있다. 대표적인 '드림 플래인'이 보잉사의 B787 기종과 에어버스사의 A380이다. '하늘 위를 나는 호텔'이란 별명을 가진 A380은 2007년 싱가포르항공이 처음 도입했다. 이후 다른 대형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A380을 도입하기 시작하며 A380 전쟁이 시작됐다. A380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싱가포르항공은 지난 2일 구매 10주년을 맞아 ‘신형 A380’을 공개했다. 항공사 간 A380 2차 전쟁에 불을 지핀 것이나 다름없다. 싱가포르항공은 ‘신형 A380’의 개발에 약 8억5000만 달러(약 9469억원)를 투자했다. 준비 기간은 4년이 걸렸다. 싱가포르항공이 심혈을 기울였다는 ‘신형 A380’을 만나보기 위해 2일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싱가포르 현지 40개 미디어와 전 세계 95개 미디어가 참관했다. 해외 유명 블로거와 유튜버들도 함께했다. 
 

싱가포르항공 A380 신 기종 선봬
하늘 위 스위트룸…개인 공간 넓혀
목이 편한 이코노미 클래스

2일 싱가포르 선텍시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춘퐁 CEO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홍수민 기자

2일 싱가포르 선텍시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춘퐁 CEO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홍수민 기자

고춘퐁(Goh Choon Phong) 싱가포르항공 CEO의 인사말 이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신형 A380의 객실이 공개됐다. A380의 좌석은 스위트와 비즈니스, 프리미엄 이코노미, 이코노미 클래스로 구성됐다. 신형 A380의 1층에는 프리미엄 이코노미(44석)와 이코노미(343석)가 들어가며, 2층에는 스위트(6석)와 비즈니스(78석)가 들어갈 예정이다. 총 좌석 수만 471석이다.
 
싱가포르항공 신형 A380의 이코노미 좌석. [사진 싱가포르항공]

싱가포르항공 신형 A380의 이코노미 좌석. [사진 싱가포르항공]

먼저 이코노미 클래스의 좌석은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되어 편안하고 안락했다. 또 헤드레스트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생겼다. 헤드레스트를 위로 들어 올려 늘릴 수 있으며 목을 감싸듯이 접는 것이 가능하다. 직접 사용이 보니 목이 고정돼 편안했다. 이코노미의 경우 어메니티는 양말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장난감과 아이들 담요가 준비되어 있다.  
 
싱가포르항공 신형 A380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사진 싱가포르항공]

싱가포르항공 신형 A380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사진 싱가포르항공]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는 기존 A380보다 8좌석이 늘었다. 이코노미와 달리 가죽시트를 사용하며 의자를 45도로 기울일 수 있다. 직접 앉아 보니 안락하고 편안했다. 어메니티는 양말과 치약·칫솔이 들어있는 파우치를 제공한다. 
 
싱가포르항공이 2일 싱가포르 선텍시티에서 공개한 신형 A380의 비즈니스 클래스. 홍수민 기자

싱가포르항공이 2일 싱가포르 선텍시티에서 공개한 신형 A380의 비즈니스 클래스. 홍수민 기자

싱가포르항공이 2일 싱가포르 선텍시티에서 공개한 신형 A380의 비즈니스 클래스. 홍수민 기자

싱가포르항공이 2일 싱가포르 선텍시티에서 공개한 신형 A380의 비즈니스 클래스. 홍수민 기자

비즈니스 클래스는 퍼스트 클래스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직접 누워보니 다리를 쭉 뻗을 수 있었다. 참고로 기자의 키는 170cm이다. 기존 비즈니스 클래스는 승무원의 도움을 받아 수동으로 침대를 만들어야 했지만 이번에 공개된 비즈니스는 버튼을 눌러 자동으로 침대를 만들 수 있어 편리했다. 가운데 좌석은 더블베드로 만들 수 있다. 베개와 이불은 호텔 느낌이 나는 흰색이었다. 알레르기를 방지하는 기능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어메니티는 영국 브랜드 펜할리곤스(PENHALIGONS)의 제품이 제공된다. 이 제품은 펜할리곤스가 싱가포르항공만을 위해 제작한 것이며 시중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항공 신형 A380의 스위트 2인실. [사진 싱가포르항공]

싱가포르항공 신형 A380의 스위트 2인실. [사진 싱가포르항공]

싱가포르항공이 2일 선텍시티에서 공개한 신형 A380의 스위트 객실. 홍수민 기자

싱가포르항공이 2일 선텍시티에서 공개한 신형 A380의 스위트 객실. 홍수민 기자

싱가포르항공이 2일 싱가포르 선텍시티에서 공개한 신형 A380의 스위트 클래스 1인실. 침대는 수동으로 꺼낼 수 있다. 홍수민 기자

싱가포르항공이 2일 싱가포르 선텍시티에서 공개한 신형 A380의 스위트 클래스 1인실. 침대는 수동으로 꺼낼 수 있다. 홍수민 기자

스위트 클래스는 그냥 호텔 방이었다. 독립된 방에 편안한 의자와 침대가 있으며, 여유 공간이 많아 답답하지 않았다. 침대에 직접 누워 보니 확실히 비즈니스 클래스보다 편안했다. 스위트도 더블베드가 가능하다. 어메니티는 프랑스 브랜드 라 리크(LALIQUE) 제품이 제공된다. 어메니티는 향수와 핸드크림·페이스 로션·립밤으로 구성됐다. 라 리크는 어메니티뿐 아니라 스위트 클래스의 베개와 이불, 파자마도 제작했다. 샴페인은 돔 페리뇽 2006과 크룩(KRUG) 2004가 제공된다.
 
싱가포르항공은 A380의 서비스 일관성을 위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A380 14대의 객실도 새로운 좌석으로 업그레이드 한다. 2018년 말 부터 작업을 시작해 2020년까지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좌석이 장착된 신형 A380은 다음달 18일 싱가포르~시드니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싱가포르항공 관계자는 “한국 노선에 A380이 투입될지는 아직 미지수다”라면서도 “조만간 한국 노선에도 신형 기종이 투입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현재 인천~로스앤젤레스(LA) 노선에는 싱가포르항공의 최신 기단인 보잉 777-300ER 이 투입돼 운항 중이다.  
 
싱가포르=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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