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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출당' 이의제기 시한 종료…한국당, 내일 최고위서 제명안 처리하나

중앙일보 2017.11.02 22:45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권유' 징계를 내린 가운데, 이에 대한 이의 제기 시한인 열흘이 2일 0시를 기해 종료됐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3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의 제명안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592억 뇌물' 관련 80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592억 뇌물' 관련 80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윤리위의 탈당 권유와 관련해 이의를 제기하거나 자진 탈당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규에 따라 탈당 권유 징계를 받은 자가 기한 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경우 제명 처리가 된다.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가 3일로 예정된 가운데, 홍준표 대표는 이날 최고위를 예정대로 개최하고 박 전 대통령의 제명 문제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홍 대표는 2일 재선 의원들과의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일(3일) 최고위가 열리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날 오찬은 재선 의원들의 행보에 '단속 효과'를 냈다는 풀이가 나온다. 재선 의원들은 애초 전날 별도 회동에서 '박 전 대통령 출당 반대'에 상당수 공감대를 이뤘으나 홍 대표와의 이날 오찬 일정을 감안해 입장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찬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의 출당 결정을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봐야 한다는 의원은 1명 있었다"면서 "홍 대표가 말하는 것에 대해 반발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놓고 친박계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가 '의결 사항'이 아닌 '보고 사항'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규에 따른 절차로써, 3일 홍 대표가 이에 대한 설명에 직접 나설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친박계의 반발로 최고위에서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를 표결로 처리하게 될 경우, 표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김태흠·이재만·류여해 최고위원은 홍 대표의 인적청산 방식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정우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도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원내대표는 2일 원내대책회의 직후 "원만하게 동의를 얻는다든지,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은) 아니라든지 의견을 모으는 게 좋다"며 "최고위에서 표결로 결정하는 상황까지 가는 것은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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