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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조작’ 학부모단체 등 압수수색

중앙일보 2017.11.02 21:07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의견수렴 과정에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교육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지난달 11일 드러났다. 사진은 욕설ㆍ비속어를 사용하거나 주소, 이름 등을 기재하지 않아 요건을 갖추지 못한 국정화 찬성의견서. [사진 교육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의견수렴 과정에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교육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지난달 11일 드러났다. 사진은 욕설ㆍ비속어를 사용하거나 주소, 이름 등을 기재하지 않아 요건을 갖추지 못한 국정화 찬성의견서. [사진 교육부]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학부모단체인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공학연) 사무실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공학연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에 앞장섰던 보수 성향의 학부모단체로 알려졌다.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상임대표ㆍ사무총장 주거지 등
총 5곳 압수수색

檢 “공학연, 교육부 수사 대상 아냐
참고인 신분 압수수색”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지난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공학연 사무실과 이모 상임대표ㆍ이모 사무총장의 주거지 등 총 5곳에 수사관을 보내 휴대전화와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 문건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학연은 교육부 수사 의뢰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았다”며 “여론조작에 관여한 교육부 공무원 등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참고인 신분으로 압수수색을 한 거지 피의자로 입건한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육부는 2015년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등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여론을 조작했다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의혹을 지난달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지난달 20일 검찰은 2015년 11월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반 여론 수렴 당시 관여했던 교육부 관계자 28명의 인사기록카드와 사무실 PC, 휴대전화 17대, 업무 수첩 달력 등을 압수했다. 또 교육부 이외에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찬성하는 의견서를 대량 인쇄한 서울 여의도의 한 인쇄소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조작된 의견서 무더기 제출을 주도한 의혹이 있는 양모 성균관대 교수를 소환 조사하기도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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