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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아들아! 이젠 편히 쉬렴… 미인수 영현 합동위령제 열려...

중앙일보 2017.11.02 20:28
2일 오전 경기도 벽제 육군 제7지구봉안소 강당에서 군 의문사 등으로 희생된 미인수 영현 함동위령제가 열렸다. 위령제에 참석한 군관계자들이 망자에게 경례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2일 오전 경기도 벽제 육군 제7지구봉안소 강당에서 군 의문사 등으로 희생된 미인수 영현 함동위령제가 열렸다. 위령제에 참석한 군관계자들이 망자에게 경례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도진이가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야. 심장마비라는데 믿을 수가 없어. 하루도 잊은 날이 없어. 부모의 가슴에서 어떻게 자식을 지울 수가 있겠어…”
 故 박도진 중위의 어머니 김정숙씨는 위령제 내내 아들의 사진을 가숨에 안고 있었다. 장진영 기자

故 박도진 중위의 어머니 김정숙씨는 위령제 내내 아들의 사진을 가숨에 안고 있었다. 장진영 기자

위령제에 참석한 유가족들이 분향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위령제에 참석한 유가족들이 분향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2일 오전 경기도 벽제 육군 제7지구봉안소에서 열린 ‘미인수 영현 합동 위령제’에 참석한 故 박도진 중위의 어머니 김정숙씨(73)는 위령제가 진행되는 내내 아들의 사진을 가슴에 품고 있었다.
위령제 중 유가족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위령제 중 유가족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미인수 영현이란 군 복무 중 사망하여 의문사 진상규명 요구나 순직 심사 등으로 안장이 미뤄져 유가족이 인수하지 않아 군부대나 병원에 안치된 사망자의 시신이나 유골을 의미한다.
 기독교·천주교·불교 등 망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종교의식이 진행됐다. 장진영 기자

기독교·천주교·불교 등 망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종교의식이 진행됐다. 장진영 기자

 
 
국방부는 미인수 영현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2014년부터 해마다 합동 위령제를 실시하고 있다. 작년까지는 제7지구봉안소를 관할하는 육군 3 군수지원 사령관(준장) 주관으로 했지만, 올해는 육군 인사사령관(중장) 주관으로 격을 높였다. 특히 이번 위령제는 유가족과 망인 근무부대 부사관단 대표도 참석했다. 유가족이 군 주관 위령제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오전 경기도 벽제 육군 제7지구봉안소 강당에서 군 의문사 등으로 희생된 미인수 영현 합동위령제가 열렸다. 장진영 기자

2일 오전 경기도 벽제 육군 제7지구봉안소 강당에서 군 의문사 등으로 희생된 미인수 영현 합동위령제가 열렸다. 장진영 기자

이번 위령제 대상인 미인수 영현은 시신 12구와 유골 82위 등 모두 94위다. 이들 가운데 순직 결정으로 안장 대기 중인 영현은 시신 3구, 유골 23위다. 장진영 기자

이번 위령제 대상인 미인수 영현은 시신 12구와 유골 82위 등 모두 94위다. 이들 가운데 순직 결정으로 안장 대기 중인 영현은 시신 3구, 유골 23위다. 장진영 기자

 
 
이번 위령제 대상인 미인수 영현은 시신 12구와 유골 82위 등 총 94위다. 순직 결정 후 안장 대기 중인 26위(시신 3구, 유골 23위)도 포함됐다.
위령제에 참석한 한 유가족이 기도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위령제에 참석한 한 유가족이 기도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육군 인사사령관의 추모사로 시작된 위령제는 기독교·천주교·불교 등 망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종교의식과 유가족의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봉안소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고 한없이 아들의 위패를 어루만지는 유가족도 있었다.
위령제에 참석한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유가족의 질문을 듣고 있다. 장진영 기자

위령제에 참석한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유가족의 질문을 듣고 있다. 장진영 기자

 
 
이어 서주석 국방부 차관의 위로사와 유가족과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유가족들은 “대한민국의 부름을 받고 온 자식들이다. 사망한 경우 그에 걸맞은 책임과 대우가 있어야 한다. 꼭 책임져 달라”고 했고, 이제 서 장관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다가 군에서 희생된 경우 국가가 당연히 책임져야 한다. 법률과 제도가 미치지 못한다면 법을 개선해서라도 책임질 것이다”라고 답했다.
위령제에서 묵념이 진행되는 도중 한 유가족이 아들의 위패를 향해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장진영 기자

위령제에서 묵념이 진행되는 도중 한 유가족이 아들의 위패를 향해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장진영 기자

 
 
국방부는 합동 위령제뿐만 아니라 개별 기일에도 추모제를 시행 중이며, 제례 의식을 통해서도 망인을 지속해서 추모할 예정이다.
 
사진·글 장진영 기자 art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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