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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의암호에 빠진 여성 구조한 강원체고 수영부 학생들

중앙일보 2017.11.02 15:50
춘천 의암호에 빠진 여성을 구한 강원체고 학생들. 김지수(왼쪽), 성준용, 최태준 군. [사진 강원체고]

춘천 의암호에 빠진 여성을 구한 강원체고 학생들. 김지수(왼쪽), 성준용, 최태준 군. [사진 강원체고]

 
강원체육고 수영부 학생 3명이 춘천 의암호에 빠진 여성을 구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중학교때부터 6년간 함께 수영배운 친구들
전국대회에서 여러차례 입상 실력도 뛰어나

 
지난 1일 오후 4시쯤 강원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체력 훈련을 하던 강원체고 3학년 성준용(19), 최태준(19), 김지수(19)군은 인근에 있는 의암호에서 “쾅”하는 소리가 들리자 곧바로 소리가 난 현장으로 달려갔다.
 
학생들이 도착했을 당시 둑에서 20여m 떨어진 물속으로 승용차 한 대가 가라앉고 있었고 옆에는 A씨(56·여)가 ‘살려달라’며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사고 현장 이미지.

사고 현장 이미지.

 
성군 등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물속으로 몸을 던졌다. 학생들이 여성을 물 밖으로 꺼내는 데 걸린 시간은 1~2분에 불과했다.
 
성 군은 “학교에서 생존 수영과 인명 구조를 배웠고, 상황이 급해 본능적으로 뛰어들었다”며 “수영에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군은 “만약 뛰어들지 않았다면 큰 후회가 남았을 것 같다. 한번 낸 용기가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군은 “다른 종목이 아닌 수영을 배우길 정말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춘천 의암호에 빠진 여성을 구한 강원체고 학생들. 김지수(왼쪽), 성준용, 최태준 군. [사진 강원체고]

춘천 의암호에 빠진 여성을 구한 강원체고 학생들. 김지수(왼쪽), 성준용, 최태준 군. [사진 강원체고]

 
이들은 모두 수영부로 중학생 때부터 6년 동안 운동으로 뭉친 친구들이다. 그동안 전국대회에서도 여러 차례 입상했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췄다. 
 
성 군은 올해 동아수영대회 수구에서 남고부 우승 주역이고, 김 군은 지난해 전국체전 배영 200m에서 금메달을, 접영이 주 종목인 최 군은 지난해 동아수영대회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장윤희 강원체고 수영부 감독은 “아무리 수영선수라고 해도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러 뛰어드는 결심을 하긴 쉽지 않다. 학생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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