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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부활…20년만의 최대 이익, 견형 로봇 ‘아이보’ 재도전

중앙일보 2017.11.02 14:32
소니가 1일 재발매하기로 발표한 신현 '아이보'. [지지통신]
소니가 1일 재발매하기로 발표한 신현 '아이보'. [지지통신]
소니가 1일 재발매하기로 발표한 신현 '아이보'. [지지통신]
소니가 1일 재발매하기로 발표한 신현 '아이보'. [지지통신]
소니가 1일 재발매하기로 발표한 신현 '아이보'. [지지통신]
소니가 1일 재발매하기로 발표한 신현 '아이보'. [지지통신]
‘소니 서프라이즈’.
일본 주식시장이 활황인 가운데 국내외 투자가들의 눈이 소니로 쏠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1일 대형 증권사 간부의 말을 인용해 “실적을 앞세운 소니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투자심리를 강하게 자극하면서 닛케이 평균지수까지 큰 폭으로 끌어올리는 하나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영업이익 6300억엔 전망…투자가들 이목 집중
무리한 투자로 적자 급증…구조조정 통해 흑자 돌아서
99년 출시했던 '아이보' 재발매 결정…AI 기술로 진화
유망 사업 'VR(가상현실)' 업계 표준 만들려 고군분투

 
전날 소니가 올해 결산 영업이익(일본에선 해당 연도 4월부터 이듬해 3월이 회계연도)을 기존 예상보다 1300억 엔(약 1조2703억원) 증가한 6300억 엔(약 6조1564억원)으로 전망한 데 따른 것이다. 이대로라면 20년 만의 최고 수익을 내는 것으로, 히타치와 영업이익 1위 자리를 놓고 다툴 전망이다. 
1979년 출시한 워크맨. [중앙포토]

1979년 출시한 워크맨. [중앙포토]

소니는 1970년대부터 30여 년 가까이 ‘메이드 인 저팬’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통했다. 그러나 문어발식 확장 과정에서 투자 실패가 거듭됐다. 설상가상 삼성·LG 등 한국세와의 경쟁에서도 고전했다. 2000년대 들어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결국 소니는 뼈를 깎는 심정으로 대규모 사업 구조조정을 거쳤다. 이후 스마트폰용 광학 센서와 같은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상품을 중심으로 재무장한 결과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2013년부터 흑자 경영으로 돌아서기 시작한 소니는 지난해 2850억 엔(약 2조784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부활을 알렸다. 소니는 이 같은 호조세를 발판으로 다시 한번 ‘세계의 소니’가 되기 위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견형 로봇 ‘아이보(aibo)’의 재발매 소식이다.내년 1월 11일부터 일반에 판매되는 아이보는 소니가 1999년 출시했던 애완견 형태의 가정용 로봇이다. 당시엔 '시대를 앞선 감각'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구조조정 과정에서 비핵심사업으로 밀려나면서 2006년 생산이 중단됐다. 7년간 팔린 아이보는 모두 15만 대에 달했다.
소니가 1999년 출시한 1세대 아이보. [중앙포토]

소니가 1999년 출시한 1세대 아이보. [중앙포토]

소니는 진화한 형태의 아이보를 다시 내놓기로 했다. 이번 버전의 가장 큰 특징은 인공지능(AI) 기술의 활용이다. 주인이 부르지 않아도 달려오는 등 센서를 이용해 주변 상황을 감지한 아이보가 능동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소니 측은 1일 발매 소식을 전하면서 “아이보가 사용자의 정보를 수집·축적해 이용하면서 보다 영리해졌다”고 설명했다.
과거 소니의 최대 강점은 세계 표준을 리드하는 것이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워크맨’은 물론,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디지털 카메라나 MD플레이어 등을 한발 앞서 출시해 크게 히트를 쳤다.
소니의 가상현실(VR) 게임기인 PSVR. [중앙포토]
소니의 가상현실(VR) 게임기인 PSVR. [중앙포토]
소니의 가상현실(VR) 게임기인 PSVR로 게임을 하는 장면. [중앙포토]
소니의 가상현실(VR) 게임기인 PSVR로 게임을 하는 장면. [중앙포토]
현재 소니는 가상현실(VR)을 새로운 성장 사업으로 보고 있다. 가정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4에 VR을 접목한 PSVR이 대표적이다. 소니는 이 기술을 업계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 공력을 기울이고 있다. 닛케이는 “소니가 로봇·AI 등 최근 뜨고 있는 분야에서 독자적인 센스를 발휘하면 과거 전 세계의 부러움을 사던 소니(SONY) 브랜드를 다시 한번 복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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