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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모를 아ㆍ태 지역에 집중하는 미국…칼빈슨함, 7함대 배치 위한 훈련에 들어가

중앙일보 2017.11.02 13:40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안에서 유지훈련을 하고 있는 칼빈슨함에서 전투기들이 이륙을 하고 있다. [사진 미 해군]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안에서 유지훈련을 하고 있는 칼빈슨함에서 전투기들이 이륙을 하고 있다. [사진 미 해군]

미국이 눈에 띄게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2일 미 해군에 따르면 핵추진항모 칼빈슨함(CVN 70)이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모항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를 떠나 연안에서 유지훈련(SUSTEX)에 들어갔다. 미 해군은 “조만간 7함대로의 배치를 위한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7함대의 작전구역은 서태평양부터 인도양까지다. 한반도도 포함된다. 이 때문에 칼빈슨함이 당초 예상인 내년 초보다 더 빨리 작전에 투입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칼빈슨함은 지난 4월 한반도 위기 상황이 높아졌을 때 한국에 전개한 뒤 지난 6월 모항으로 복귀했다. 김진현 전 합참 전력부장(예비역 해군 소장)은 “유지훈련은 승조원들의 전투태세를 유지하는 목적의 훈련이다. 야구로 비유하자면 등판에 앞서 불펜에서 몸을 푸는 성격”이라며 “유지훈련 후 작전에 투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안에서 F-35C 라이트닝  II 전투기가 칼빈슨함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 미 해군]

지난달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안에서 F-35C 라이트닝 II 전투기가 칼빈슨함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 미 해군]

지난달 18일 칼빈슨함에서 스텔스 전투기인 F-35의 해군 버전인 F-35C 라이트닝 II의 이착륙 훈련이 진행됐다. F-35는 공군용의 F-35A, 해병대용의 F-35B, 해군용의 F-35C로 각각 나뉜다. 모델에 따라 약간의 성능 차이가 있다. 해군의 F-35C는 항모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양력(뜨는 힘)을 높이기 위해 날개를 좀 더 키웠고, 강제 착륙장치인 어레스팅 후크를 달았다. 항속거리가 2593㎞로 공군용의 F-35A(2222㎞)보다 더 길다. 칼빈슨함은 2019년 정비를 받은 뒤 F-35C 운용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3~14일) 동안 공동훈련을 검토 중인 항모 3척은 현재 7함대 작전구역에 있다. 지난달 27일 스리랑카에 잠시 들렀던 니미츠함(CVN 68)은 현재 벵골만에서 항해 중이다. 시어도어 루스벨트함(CVN 71)은 지난달 31일 괌에 도착했다. 로널드 레이건함(CVN 76)은 동중국해에서 대기하고 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강한 메시지를 주기 위해 이들 3척의 항모가 한반도 근해에서 모여 훈련을 할 것이란 전망이 있다.  
 
그러나 정부 소식통은 “아직 공동훈련의 실행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이들 항모가 ‘항행의 자유’ 작전에 동원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항행의 자유 작전은 미 해군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 전투함을 파견해 중국을 견제하는 군사 작전이다. 북한을 상대로 직접 무력시위를 하기보다는 중국을 압박해 북한을 움직이도록 하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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