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바마는 스시, 트럼프는 스테이크 먹는다

중앙일보 2017.11.02 11:39
5일 일본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와규(和牛) 스테이크를 대접할 예정이라고 2일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일본에 도착해 아베 총리와 ‘카스미가세키(霞が関) 컨트리클럽’에서 골프를 친 뒤 비공개 저녁식사를 함께 한다. 이 자리엔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외에 소수만 참석해, 개인적인 친밀감을 쌓을 예정이다.

"스테이크 좋아하는 트럼프 위해 골라"
소수 인원만 '비공개 저녁' 예정
2014년 오바마 땐 고급 스시집 데려가
장녀 이방카와도 저녁, 긴자에서 쇼핑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AP=연합뉴스]

 
식사 장소는 스테이크와 전복 철판구이 등으로 유명한 고급 음식점인 걸로 전해졌는데, 미슐랭가이드에서 최고등급인 별 3개를 받은 도쿄시내 몇몇 식당이 후보로 꼽히고 있다. “스테이크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골랐다”는 게 일본 정부관계자의 설명이다.  
 
2박3일간의 일본 국빈 방문에 나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3일 도쿄 긴자의 유명 스시집 '스키야바시 지로'에서 만찬을 하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따라 주는 일본 술을 받고 있다. 맨 왼쪽은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대사, 그 옆은 캐럴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사진제공=일본내각홍보실 등]

2박3일간의 일본 국빈 방문에 나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3일 도쿄 긴자의 유명 스시집 '스키야바시 지로'에서 만찬을 하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따라 주는 일본 술을 받고 있다. 맨 왼쪽은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대사, 그 옆은 캐럴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사진제공=일본내각홍보실 등]

 
아베 총리는 2014년 4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방일했을 때는 유명 초밥집으로 그를 초청한 바 있다. 당시엔 미·일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를 협의중인 상황에서 쇠고기와 돼지고기 관세 인하 문제가 껄끄러운 문제여서 쇠고기를 메뉴에서 제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에 1인당 최하 3만엔(약30만원)수준의 고급 초밥집인 ‘스키바야시 지로’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아베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평생 가장 맛있는 스시였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초밥집에서 1시간 반 동안 식사를 하면서 속 깊은 얘기를 나누기를 기대했던 것과 달리 오바마 대통령은 초밥을 절반 정도 남겼고 대화분위기도 딱딱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관련기사
트럼프는 방일 둘째날인 6일엔 일왕 부부를 접견한 뒤, 미·일정상회담을 한다. 납북피해자 가족과 면담 이후 미·일정상의 공동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당초 해상자위대의 최대급 호위함 ‘이즈모’를 시찰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일정과 경비의 문제로 취소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보다 앞서 장녀 이방카가 3일 일본에 도착한다. 3일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여성회의(WAW2017)’에 참석한 뒤, 아베 총리와 저녁식사를 한다. 다음날엔 긴자에서 쇼핑을 하는 걸 검토 중이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gn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