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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규, 8월 출국 확인…사실상 해외도피 판단”

중앙일보 2017.11.02 08:07
2009년 6월 12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이인규 당시 대검 중수부장. 박종근 기자

2009년 6월 12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이인규 당시 대검 중수부장. 박종근 기자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다니던 법무법인에서 퇴직하고 지난 8월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세계일보는 사정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 전 부장이 지난 8월 (해외로) 출국한 기록이 확인됐다. 이 전 부장이 해외로 나간 이후 다시 입국한 기록은 없어 사실상 해외도피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 대검 중수부장까지 지낸 사람 행동으로는 아쉽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 취재진이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이 전 부장 자택에 가보니 까마귀 시체가 방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바른 관계자도 세계일보를 통해 “지난 7월 이 전 부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일을 그만뒀다”고 전했다.
 
논두렁 시계 관련 보도[사진 KBS, SBS]

논두렁 시계 관련 보도[사진 KBS, SBS]

 최근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이하 국정원TF) 발표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이 전 부장에게 노 전 대통령 망신주기 언론플레이 지침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KBS는 지난 2009년 4월 “검찰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수사하던 중 2006년 8월 노 전 대통령의 회갑을 맞아 명품시계 2점을 선물했다”는 단독 기사를 보도했다. 이후 SBS도 그해 5월 “해당 시계가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한 권양숙 여사가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보도했다. 전국언론노조 SBS본부(노조)와 SBS는 최근 ‘논두렁 시계 보도’ 진상조사에 합의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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