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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씨" 말에 기분 나빠···선배 몸에 찌개 끼얹은 20대女

중앙일보 2017.11.01 17:51
찌개 자료사진, 후배가 찌개를 끼얹어 심한 화상을 입은 A씨. [프리랜서 공정식, YTN 방송 화면 캡처]

찌개 자료사진, 후배가 찌개를 끼얹어 심한 화상을 입은 A씨. [프리랜서 공정식, YTN 방송 화면 캡처]

지난 8월 대구에서 20대 여성이 뜨거운 찌개를 학교 선배에게 끼얹어 온몸에 화상을 입힌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29일 A(29)씨는 평소 가깝게 지내던 학교 후배 B(27)씨와 대구 동구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
 
B씨가 젓던 찌개 국물이 튀어 피해자 A씨가 “아이, 씨”하면서 휴지로 닦았는데, B씨는 이 말이 화가 난다며 얼굴에 물을 붓는 것도 모자라 찌개까지 끼얹었다.
 
피해자 A씨가 B씨의 지인과 나눈 대화. B씨의 지인은 B씨가 "아이, 씨"라는 말에 기분이 나빴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피해자 A씨가 B씨의 지인과 나눈 대화. B씨의 지인은 B씨가 "아이, 씨"라는 말에 기분이 나빴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왼팔과 왼쪽 허리, 왼쪽 다리 등 전체 피부의 19%에 심한 화상을 입어 두 달여 동안 7차례에 이르는 수술을 받았다. 남은 치료가 잘 마무리돼도 팔과 다리를 정상적으로 이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진단까지 받았다.
 
가해자 B씨의 부모가 보낸 메시지 내용. "있는 돈 다 해도 500만원 밖에 없는데 이거라도 치료비에 보태실래요?"라고 말하고 있다. [사진 YTN 방송 화면 캡처]

가해자 B씨의 부모가 보낸 메시지 내용. "있는 돈 다 해도 500만원 밖에 없는데 이거라도 치료비에 보태실래요?"라고 말하고 있다. [사진 YTN 방송 화면 캡처]

그러나 가해자인 B씨와B씨의 부모는 ‘보험사에 잘 말해 최대한 벗겨 먹으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A씨 어머니는 “(B씨의 부모가) 아무것도 없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산다 그런 말씀을 하시면서 보험회사에 최대한 말 잘해서 벗겨 먹을 만큼 벗겨 먹으면 안 되냐고 하더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경찰은 고소장 접수 후 일반상해 혐의를 적용해 B씨를 불구속 수사하다 검찰에 넘겼으나 검찰은 특수 상해 혐의를 적용해 B씨를 구속한 상태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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