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질랜드서 체포된 ‘용인 일가족 살해’ 용의자 “韓, 송환요청시 응하겠다”

중앙일보 2017.11.01 12:56
용인 일가족 살해 피의자가 뉴질랜드에서 체포된 모습. [연합뉴스]

용인 일가족 살해 피의자가 뉴질랜드에서 체포된 모습. [연합뉴스]

 
용인에서 일가족을 살해한 뒤 뉴질랜드로 입국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김모씨(35)씨가 한국 사법당국의 송환 절차 추진과 관련해 한국에서 송환을 요청한다면 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31일(현지시간) 김 씨의 변호를 맡은 변호인은 ‘한국 당국의 송환 방침에 대한 김 씨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 씨가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씨가 한국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시인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자신은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절도사건과 한국 송환 문제만 담당하고 있어 그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답변을 피했다
 
앞서 오클랜드 노스쇼어지방법원은 김 씨에 대한 한국 당국의 범죄인 긴급 구속 요청을 받아들이고 이날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김 씨는 양국 간 범죄인 인도조약에 근거 최대 45일간 구속된다.
 
한국 사법당국은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거론되고 있는 김 씨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본격적인 송환 절차에 착수했다.
 
김 씨가 변호인을 통해 자발적 송환 의사를 밝힌 만큼, 지켜질 경우 별도의 재판 절차를 거치지 않고 뉴질랜드 당국의 승인만으로도 간단히 송환이 이뤄질 수 있다.
 
김 씨는 2015년 뉴질랜드에서 저지른 절도 혐의로  지난달 29일 현지 당국에 의해 체포돼, 내달 1일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다.
 
현지 법원 문서에 따르면 그는 세탁기, 전자레인지, 냉장고 등 4천100달러(약 316만 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로 최고 7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김 씨는 지난달 21일 경기 용인에서 모친(55)과 이부 남동생(14), 같은 날 강원도 평창에서 계부(57)를 살해하고 아내, 어린 두 딸과 함께 지난달 24일 뉴질랜드에 입국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